하이브, 위버스콘 페스티벌 성료…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진행
디지털 워터마크 적용 포토카드부터 AR 포토월 등 신기술 선봬

하이브 위버스콘. 사진=하이브 제공
하이브 위버스콘. 사진=하이브 제공

[영종도(인천)=데일리한국 안세진 기자] 종합 플랫폼 기업 하이브가 콘서트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했다. 원격 줄서기를 도입하고 'AR 포토월', '디지털 워터마크 포토카드'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체험 콘텐츠로 다양한 즐길거리와 체험 요소를 선사했다.

지난 15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는 '2024 위버스콘 페스티벌'리 열렸다.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하이브 주최 야외 음악 페스티벌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올림픽공원에서의 첫 행사 이후 두 번째다. 올해는 지난 15일, 16일 양일간 24팀에 달하는 아티스트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30분부터 16시까지는 ‘위버스파크’로 불리는 야외에서, 18시부터 22시까진 ‘위버스콘’이 인스파이어 아레나 대형 홀에서 진행됐다.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줄서기. 사진=하이브 제공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줄서기. 사진=하이브 제공

푸른 잔디밭에서 열린 위버스파크에서 올 라이브 밴드 공연을 하는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자유롭게 음악을 즐기고 있었다. 

특히 기존 콘서트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부스들이 눈에 띄었다.  부스들은 온‧오프라인 동시에 팬 체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위버스콘에서 선보인 '위버스 줄서기'는 이번에도 적용했다. 위버스 줄서기는 위버스콘 현장 반경 5km 이내에서 위버스 앱을 켜고 야외 공연장·관람객 참여 부스 입장을 예약하는 기능이다.

줄서기를 신청하니 카카오톡 메시지로 예약 현황과 입장 순서를 알려왔다. 

현장에서 만난 관람객은 “줄서기 기능 덕분에 다른 공연이나 부스를 구경하다가 올 수도 있는 만큼 너무나 좋은 기능인 것 같다”며 “특히 여름 페스티벌의 경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줄 서는 것이 힘든데 이같은 기능이 도입되면 보다 덜 불쾌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위버스 줄서기 관객의 시간 절약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며 "행사 이틀간 2만4000회 사용되며, 접속자는 7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포토카드 부스로 관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하이브 제공
포토카드 부스로 관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하이브 제공

위버스 줄서기를 통해 입장한 부스에서는 디지털 포토카드와 AR 포토월 등 이날의 추억을 간직하려는 관람객들로 가득찼다. 

디지털 워터마크 포토카드는 하이브의 신기술이 적용된 포토카드다. 포토카드 뒷면에는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워터마크가 적용됐다.

위버스 앱 내 스마트렌즈 포토카드 뒷면을 촬영하면 앱에 디지털 포토카드로 저장된다. 위버스 앱에 저장한 디지털 포토카드는 언제든지 삭제할 수 있다.

이 카드는 미국 디지마크의 공인 파트너사 프랙티컬메소드와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디지털 워터마크를 '위버스렌즈'를 통해 인식하고, 실물 카드에 입혀진 아티스트의 미공개 포토와 시리얼 넘버들을 위버스 내 나의 컬렉션으로 바로 저장된다.

등록 해지 전까지 타인의 위버스 플랫폼 등록은 불가하기에 디지털 형태의 포토카드로써 소장가치는 충분하지만, 위버스 외 SNS 플랫폼으로 공유하기는 어렵다는 점은 아쉬었다. 

AR 포토월에서 한 관객이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사진=하이브 제공
AR 포토월에서 한 관객이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사진=하이브 제공

AR 포토월 인증샷은 위버스 앱을 켜고 AR 포토월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자 '위버스 라이브'처럼 화면이 연출됐다.

위버스 라이브는 가수가 위버스 앱을 통해 팬을 상대로 진행하는 실시간 영상 채팅이다. 스마트폰으로 바라보는 화면에는 실제 풍경에 더해 다양한 이모티콘들이 증강현실로 구현됐다.

하이브의 이러한 기술적 노력의 영향인지 관람객에 만족도도 좋았다.

현장에서 만난 대학생 이모씨는 “보통 페스티벌은 불쾌함과 쾌감의 그 사이 어딘가 있다”며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기존 콘서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이 많아서 음악외에도 그 나름대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 제어 시스템으로 공연 분위기에 따라 점멸 속도 등이 조절되는 응원밴드. 사진=하이브 제공
중앙 제어 시스템으로 공연 분위기에 따라 점멸 속도 등이 조절되는 응원밴드. 사진=하이브 제공

해가 지자 인스파이어 아레나 대형 홀에서 공연이 본격 시작됐다. 하이브는 이날 위버스파크에서도 생중계 ‘라이브플레이’를 통해 홀 내부와 동일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공연 시작 전 무대 양 옆에 달린 초대형 스크린에서는 하이브 응원밴드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다.

기존까지는 아티스트별로 응원 도구(봉)가 다른데, 이런 외형이나 응원봉 지참 여부와 무관하게 빛이 점멸되는 밴드를 준비해 팬덤이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중앙 제어 시스템으로 공연 분위기에 따라 점멸 속도 등이 조절되는 이 밴드는 하이브가 처음 선보이는 아이템이다. 공연을 관람하는 이들 모두에게 무료 제공했다. 공연 중 객석을 둘러보면 반짝이는 응원밴드가 시각적 쾌감을 자아냈다.

위버스콘 라이브플레이. 사진=하이브 제공
위버스콘 라이브플레이. 사진=하이브 제공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자 무대 옆 초대형 스크린에는 아일릿, 더 뉴 식스, 보이넥스트도어, &TEAM(엔팀), 르세라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요아소비, 박진영 등의 공연이 생중계 됐다. 멀리 떨어진 2~3층 좌석의 팬들과 오프라인 팬들을 연결하기에 충분히 컸으며 선명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위버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누리고 편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페스티벌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위버스콘 페스티벌을 대중문화와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제공하는 혁신의 장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4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알리익스프레스가 후원사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야외 행사장 한편에 행사 부스를 마련해 공연장을 찾은 팬들을 상대로 경품을 지급하는 등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하이브는 알리 측과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하던 중 '위버스콘'이 진행되며 행사에 후원하는 방식으로 참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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