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HD현대중공업은 18일 울산 본사에서 3200톤급 필리핀 초계함 1번함인 ‘미겔 말바르함’의 진수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겔 말바르함은 길이 118.4m, 폭 14.9m, 순항 속도 15노트(약 28km/h)에 항속 거리 4500해리(8330km)다. 대함미사일과 수직발사대, AESA 레이더 등이 탑재됐으며 필리핀 독립운동가인 ‘미겔 말바르’를 기려 명명됐다.

시운전과 마무리 의장 작업 등을 거쳐 내년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 14일 기공식을 가진 필리핀 초계함 2번함은 올해 말 진수 후 내년 중 인도된다.

이날 행사에는 강동길 해군참모차장,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와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 합참의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페루,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권역별 거점을 구축해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을 구현할 방침이다. 그 중 필리핀을  K-함정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군 현대화사업을 진행하면서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 2척(2016년), 초계함 2척(2021년), 원해경비함(OPV) 6척(2022년) 등 10척의 함정을 발주한 바 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HD현대중공업은 향후 필리핀의 3단계 군 현대화사업의 일환인 초계함과 호위함 후속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