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인천 계양구가 노숙인을 막겠다며 공원 지하 주차장 통로에 차선 규제봉 100여 개를 설치해 논란이다. 현재는 설치한 봉을 모두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계양구는 계산국민체육공원 지하 주차장 통로 6곳에 각각 '차선규제봉'(시선 유도봉) 20여개씩 총 130개를 설치한 뒤 "노숙인 방지를 위해 구조물을 설치했으니 주차장 이용객의 양해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팻말을 벽에 걸었다.

계양구 관계자는 “공원에 머무는 노숙인 3명이 통로에 방뇨해 심한 악취가 나는 등 (구민들이) 통로를 이용할 수 없어 마련한 조치”라며 “노숙인들이 보호시설 입소도 거부하고 있고 그 대응을 위한 관련 법령도 없어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통로에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봉이 많아 불편하다는 구민들의 민원이 쏟아졌다.

결국 계양구는 설치한 봉을 모두 회수했고, 노숙인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