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23년 전 실종된 후 사망 처리되었던 남성이 기적적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19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7시30분경 한 택시기사가 수원시 율천파출소를 방문해 승객과 요금 문제로 다툼이 생겼다며 승객 A씨를 파출소에 두고 떠났다.

파출소에서 A씨는 "텔레파시를 보냈다"고 말하며 정신이 온전치 않아 보였다.

경찰은 A씨의 인적 사항을 확인한 결과, A씨가 2001년 5월경 사업 실패 후 가족을 떠난 뒤 실종 말소로 사망 처리된 사람임을 밝혀냈다.

가족은 2017년에 실종신고를 했으나 A 씨는 발견되지 않았고, 결국 2023년 7월 사망 처리됐다.

A씨의 가족을 찾기 위해 실종 프로파일링과 원스톱 신원확인 시스템을 동원해 가족의 주소지가 대전임을 파악한 경찰은 관할 지구대에 공조 요청을 했으나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

경찰은 1시간 동안 17번에 걸쳐 가족에게 전화를 시도했고, 당시 외부에서 일하고 있던 아버지와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경찰은 A씨 가족이 수원에 도착할 때까지 A씨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며 보호했다. 파출소에 도착한 A씨의 아버지는 처음에 아들을 알아보지 못했으나 과거 사진 등을 보고 나서야 A씨가 아들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를 가족에게 인계하며 사망 처리 취소 및 생활 지원 등 행정 서비스와 A씨 치료에 대해 안내했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