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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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사조그룹이 식자재 유통 및 급식 푸드 서비스 기업 ‘푸디스트’를 인수했다.

사조그룹은 국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푸디스트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수가액은 약 2500억원 규모다. 사조대림 100% 자회사로 신규 편입된 사조CPK를 중심으로 식품계열사가 인수자금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디스트는 1995년 한화 여의도사옥 급식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2020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분사해 VIG 파트너스가 인수한 식자재 유통 및 단체 급식 사업부문과 2018년 인수했던 윈플러스(식자재왕마트)를 합병한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조291억원으로 최근 3년 연평균 15.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사업영역은 식자재 유통과 단체 급식 사업이다.

식자재 유통 분야는 지역외식·기업형외식·급식사업자 등 식자재와 식품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업자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약 75%를 차지한다.

PB(자체 브랜드) 식자재왕이 핵심 사업이며 자사몰(e-왕마트)과 오프라인 매장(식자재왕마트)을 운영하며 온·오프라인 연계 채널도 구성하고 있다. 전국 물류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어 수도권은 ‘굿모닝 배송’, 전국은 일일배송이 가능하다.

사조그룹은 이번 푸디스트 인수를 통해 기존의 농산(밀, 콩, 옥수수 등 3대작물 전체), 수산(참치, 명태, 오징어), 축산(돼지, 닭, 오리) 등 1차 산업의 전 영역과 식품에서는 국내 28개 공장을 통해 원자재부터 제조, 판매, 유통을 아우르는 식품 밸류 체인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또 푸디스트가 보유한 전국 6개 권역 물류센터 및 13개의 도매 마트인 ‘식자재왕마트’, PB상품, 온라인 식자재플랫폼을 통해 기존 식품 제조 사업과의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사조그룹 식품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주지홍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부회장은 연세대학교, 일리노이 대학원을 거쳐 컨설팅 회사 베어링포인트에서 근무한 이후 미시간대 앤아버 MBA를 졸업한 뒤 사조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사조해표 기획실장, 경영지원 본부장을 맡았으며, 2016년 국내 제분업계 톱3인 동아원(現 사조동아원)을 인수한 후 경영정상화와 체질개선을 이뤄냈다. 올해 초에는 ‘인그리디언코리아’를 인수하며 그룹의 소재부문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룹 시너지와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올해 매출 6조 달성과 5년 내 10조 외형을 갖출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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