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번째로 캐나다 COG의 인증받아...역외 국가로선 처음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중수로 원전 냉각재 공급배관(피더관) 초음파 검사 기량검증체계 국산화에 성공했다. 규제기관의 최종 승인도 받았다고 한수원은 3일 밝혔다. 

기량검증체계는 비파괴검사에 적용되는 검사지와 장비, 절차서 등의 신뢰도를 검증하는 기술이다.

한수원은 캐나다가 개발한 캔두형 중수로를 월성원전 1,2,3,4호기에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 중수로와 가압중수로는 중수를 냉각재와 감속재로 사용한다. 원자로에서 핵분열이 일어날 때 발생하는 열을 식히고 핵분열 속도를 줄이고자 피더관을 통해 중수를 공급한다.

따라서 피더관에 균열 등 손상이 발생하면 중수로 가동을 멈출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비파괴검사가 필수적이다. 검사를 한다고 피더관을 들어 내 검사를 하고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 중수로를 멈출 수 없어서다.

그래서 한수원은 이번에 비파괴검사인 초음파 검사 기량검증체계를 국산화함으로써 원전을 가동하면서도 피더관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됐고 동시에 외국업체에 맡겼던 검사를 직접 수행해 외화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외화 절감액이 120억 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이 검증체계에 대한 최종승인을 캐나다 COG(캔두 소유자 그룹의 영문 약자)에서 지난해 12월 받았다. 캐나다 COG가 인증을 내준 국가는 자국 캐나다와 한국뿐이어서 뜻깊다.

이 검증체계를 개발한 한수원 중앙연구원은 2004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정한 ‘국내 유일의 비파괴검사 기량검증 운영 기관’이다. 국내 원전에 적합한 12건의 핵심 검사기술을 개발해 한국형 비파괴검사 기량검증체계(KPD)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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