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거부권 자제' 발언엔 "오해 생긴 점 유감"
채상병 특검법 표결 전망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에게 무제한토론을 종료할 것을 요청하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이에 대해 우 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4.7.4 사진=연합뉴스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에게 무제한토론을 종료할 것을 요청하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이에 대해 우 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4.7.4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채상병 특검법' 저지를 위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중단하고 무제한토론 종결동의안을 상정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필리버스터 중단을 요청하고 무제한토론 종결동의안 표결 절차를 개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강하게 반발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문제삼은 것에 대해 해명했다. 

우 의장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로부터 어제 본회의 의장 발언에 대한 해명과 사과 요구가 있었다"며 "유가족과 국민이 바라는 대로 조속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점과 국회 입법권 존중이라는 일반적 원칙에 따른 말씀이었지만, 의장 의도와는 달리 오해가 생긴 점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우 의장이 전날 채상병 특검법안을 상정하면서 '이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라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길 바란다'는 본인의 뜻을 피력했다"며 중립의무 위반에 대한 우 의장의 해명과 사과를 촉구한 바 있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에서 어떤 취지로 말씀하셨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이후에도 잘 살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장은 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내일로 예정된 개원식이 여야가 함께하는 국회 운영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필리버스터 종결동의안이 가결되면 채상병 특검법 표결 절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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