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에 출전한 윤이나, 최민경, 방신실 프로. 사진제공=KLPGA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에 출전한 윤이나, 최민경, 방신실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차례로 우승 경쟁에 가세했던 윤이나와 최민경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경기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KLPGA 투어 장타자 윤이나는 4일 인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65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8개 버디를 쓸어 담았다. 최민경 역시 무결점 플레이로 버디 8개를 골라냈다. 

단독 3위 방신실을 1타 차로 제친 둘은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날 윤이나와 최민경이 작성한 '8언더파 64타'는, 2022년 롯데 오픈 1라운드 때 성유진과 이예원이 세운 코스레코드(8언더파 64타) 타이 기록이다.

 

윤이나는 2주 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박현경과 접전 끝에 공동 2위로 마친 뒤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 1라운드 때 어깨 통증으로 기권했다.

 

1주만에 복귀한 윤이나는 초반부터 샷감이 예사롭지 않았다. 전반 12번홀(파3) 티샷을 홀 0.4m 이내 붙여 첫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5번홀(파4)부터 18번홀(파4)까지 4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떨쳤다.

파5 홀을 집중 공략한 후반에는 2번(파5), 6번홀(파5) 버디를 추가했고, 9번홀(파4) 끝내기 버디에 힘입어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올랐다.

 

윤이나의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10/14), 그린 적중률 88.89%(16/18)였고, 특히 그린 적중시 퍼트 수 1.5개로 전체 평균(1.8개)보다 월등했다.

 

KLPGA 투어 첫 정상을 향해 뛰는 최민경은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벌였으나, 박현경의 벽을 넘지 못한 채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윤이나처럼 이날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최민경은 전·후반에 골고루 4타씩 줄였고, 특히 후반 2~4번홀 3연속 버디가 하이라이트였다. 최민경은 새로운 코스레코드를 만들 수 있었던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프린지로 보낸 뒤 파로 홀아웃했다.

 

최민경의 1라운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1%(12/14), 그린 적중률 77.78%(14/18)였고,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윤이나와 같은 1.5개였다.

 

또 다른 장타자 방신실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솎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반 5번홀(파4)부터 8번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기록한 방신실은 10번홀(파5) 두 번째 샷이 그린을 굴러 러프로 향했고, 방송용 현장 마이크를 맞은 공이 멈춰서는 행운이 따랐다. 홀과 약 9m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이 들어가면서 짜릿한 이글 손맛을 봤다.

 

13번홀(파4)에서 1m 버디를 추가한 방신실은 남은 5개 홀에서 새로운 코스레코드 가능성을 열었다. 그러나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3위가 됐다.

 

임희정과 이가영, 김희지가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이가영은 전반 4번홀(파4) 더블보기와 나머지 홀에서 버디 8개를 더했고, 임희정은 6개 버디를 골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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