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손희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국과 전략적 안정에 대한 건설적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만, 오는 11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하는 미 대선 결과가 나온 이후에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연례 정상회의가 끝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당선되면 '내년 1월 취임 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우리는 이를 매우 진지하게 다룬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론 나는 그가 어떻게 그것을 달성한다고 제안할지 잘 알지 못한다. 물론 그것이 핵심이다"라면서도 "그러나 그가 진심으로 말한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으며 그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 일부를 봤다면서도 "해야 하는 다른 일들이 많았다"며 주의 깊게 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대선 후보 두 명 중 바이든 대통령을 선호한다고 했었던 푸틴 대통령은 토론 후 마음이 바뀌었느냐는 물음에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했나? 우리는 알았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대선 전에는 건설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며 "우리는 대선을 기다려야 하고 (미국) 새 정부의 분위기와 선호를 이해해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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