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받은 보석 빼돌린 의혹…백신접종증명 위조 혐의 이어 두 번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연방 경찰청사에 차를 타고 들어가고 있다.(사진=AP/연합)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연방 경찰청사에 차를 타고 들어가고 있다.(사진=AP/연합)

[데일리한국 장은진 기자] 브라질 연방경찰은 대통령 재임 시절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선물 받은 보석을 사적으로 빼돌린 횡령 혐의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5일 엽합뉴스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받은 일부 보석을 팔고서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브라질 연방경찰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범죄혐의로 기소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연방경찰은 지난 3월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을 위조한 혐의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기소한 바 있다.

브라질 연방 경찰은 지난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자택을 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압수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왔다.

또한 그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받은 일부 보석을 미국에서 판매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군 장교의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한 바 있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재판부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보석을 팔고서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벤투 아우부케르키 전 광산에너지부 장관 특사단 소지품에서는 당시 영부인이 선물로 받은 1천650만 헤알(약 41억원) 상당의 장신구가 세관에서 적발된 바 있다.

우파 성향으로 재임 시절 '브라질의 트럼프'라는 별칭으로 불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상대로 대선 패배 후 폭동을 조장한 혐의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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