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본사. 사진=연합뉴스 
한화그룹 본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한화가 구형 우선주를 매입해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한편 한화에너지는 한화 보통주 지분 8%의 공개매수에 나선다.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매입으로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3형제의 지배력을 키우는 한편 승계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5일부터 24일까지 한화 보통주 최대 600만주(지분율 8%)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한화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22.65%의 지분을 보유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다. 한화에너지가 예정 주식을 모두 매수하면 지분율은 9.7%에서 17.7%까지 높아져 김 회장에 이어 한화의 2대주주가 된다. 

한화 측은 우선주 매입 후 상장폐지를 통해 잠재적 위험을 사전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당여력을 늘려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너지 측은 한화의 지분 9.7%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했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한화 지분 확대를 통해 한화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며 “양사간 사업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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