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CMP 캡처
사진=SCMP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중국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장난감 차를 치운 경비원이 거액의 소송에 휘말려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성에 거주하는 자오라는 남성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둔 장난감 자동차를 치웠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고소했다.

자오씨는 자신의 아파트 공동 지하 주차장에 주차 공간 3개를 샀지만 그는 차량을 보유하지 않아 한동안 빈 공간으로 남겨놨다.

입주민이 늘어나면서 주차 공간이 부족해지자, 비어 있던 그의 주차 자리는 다른 주민들이 이용하게 됐다.

결국 자신이 구매한 주차공간을 지키기 위해 자오씨는 아들의 장난감 자동차를 세워뒀다. 이에 주민들이 “이기적이고 낭비적인 행동”이라며 항의했지만 자오씨는 이 같은 행동을 계속했다.

아파트 관리소는 보상금을 제안하며 장난감 자동차를 치워줄 것을 요구했지만 자오씨가 거절하자 경비원들에게 장난감 자동차를 치우라고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장난감의 일부가 파손됐다.

자오는 경비원들을 고소하며 재판에서 세워둔 장난감 자동차가 일반 모델이 아니라 비싸고 한정판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아파트 관리 회사가 법을 위반하고 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자오씨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회사가 자오씨에게 약 6만 위안(약 1100만원)을 보상하고 앞으로 간섭 없이 주차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이어 “주민들의 주차난 해결을 위해 주차 공간을 더 확보하라”고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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