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MJ당 주택용 1.41원·영업용 1.30원 올라

오는 8월부터 주택용 도시가스요금이 6.8% 인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8월부터 주택용 도시가스요금이 6.8% 인상된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8월 1일부터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을 MJ(메가줄) 당 1.41원 인상한다고 5일 발표했다. 이달 초 상업용과 발전용 가스요금을 올린 데 이어 민수용 가스요금을 6.8% 인상하는 것이다.

가스공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MJ당 주택용은 현재의 20.8854원에서 22.2954원으로 1.41원 올리고, 일반용(영업용)은 1.3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서울시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주택용 가스요금은 월 약 3770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용과 일반용으로 구분되는 민수용 기준으로는 6.8% 인상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를 원가 미만으로 공급한 뒤로 공사 재무 상태가 악화됐다"며 "이를 개선하는 동시에 서민 부담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원가 부담이 증가했지만, 국내에선 물가 상승 부담 등을 고려해 가스요금을 동결 또는 소폭 인상하는 데 그쳤다. 이에 가스공사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지난 2021년 말 1조8000억원에서 2022년 말 8조6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해 5월 민수용 가스요금을 MJ당 1.04원, 5.3% 인상한 바 있으나 여전히 에너지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에는 상업용과 도시가스 발전용 요금을 MJ당 17.8294원에서 18.3999원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업무난방용 가스요금은 MJ당 21.1676원에서 21.7381원으로 늘었고, 산업용 가스요금은 하절기 기준 MJ당 18.6305원에서 19.201원으로 인상됐다. 도시가스발전용 가스요금도 원료비가 열병합용 기준 MJ당 17.6042원에서 18.1747원으로 올르면서 약간 늘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기획재정부와 요금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민수용은 인상하지 못하고 동결했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며 취약계층 지원과 상생협력 사업을 지속하겠다"며 "이번 요금 인상에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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