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반도체 국산화에 기여…M-FAB 기반 글로벌 GaN 선두 목표

조덕호 시지트로닉스 공동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자사의 기업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사진=데일리한국)
조덕호 시지트로닉스 공동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자사의 기업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사진=데일리한국)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 "시지트로닉스는 자체 파운드리 라인인 M-FAB(멀티-프로젝트팹)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등 대형고객사를 두루 확보해 둔 상황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과 시설 구축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나고 있다."

조덕호 시지트로닉스 공동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시지트로닉스는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특화 반도체 전문기업이다. M-FAB과 GaN(질산갈륨) 생산시설 갖춘 기업으로 ▲삼성전자 ▲한화 ▲LG이노텍 등 대형고객사들에게 맞춤형 특화 반도체를 납품하고 있다. 

생산 제품 중 94%가 웨이퍼, 칩, 패키지 등이며 일부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시지트로닉스는 Epi에서 소자까지 통합형 M-FAB을 구축해 제품의 생산 효율과 질을 높였다. 자동차, 우주, 항공,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특화반도체를 생산해내고 있다.  

또한 최근 반도체 수요의 증가로 시지트로닉스 역시 견고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6.3%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기술 발전 덕분에 제품라인업도 매년 19.7%씩 증가하고 있다. 

시지트로닉스는 앞으로 제품경쟁력 확보를 통해 GaN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R&D에 투자할 계획이다. 시지트로닉스의 현재 200억원을 기술 개발에 투자했으며, 이러한 노력 덕분에 보유한 특허만 33건이나 된다. 

또한 제품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M-FAB 시설도 확충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시지트로닉스는 지난해 상장 후 조달된 공모자금을 M-FAB과 GaN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신규 고객사 발굴 및 고객사 맞춤형 제품 개발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 시너지를 위해 유사업종 인수 및 합병도 검토 중이다. 

이러한 기술 투자를 바탕으로 시지트로닉스가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은 △스마트워치 포토다이오드 △중국 웨어러블 전문기업 오포 제품 프로모션 협력 △갤럭시핏3 제조업체인 롱치어 프로모션 협력 △광학 필터 집적 스마트센서 사업화 등이 있다. 

또한 시지트로닉스는 올해를 글로벌 기업 판매 원년으로 보고,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매출 88억원을 달성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은 영업이익 측면에서 흑자로 전환하지 못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 2022년 49억원에서 2023년 54억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매출액은 145억원에서 125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시지트로닉스는 핵심기술인 Epi 성장이 내재화되고, 고부가가치 GaN이 본격적으로 양산된다면 주요 수익지표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어러블 센서의 글로벌 판매도 기대되는 요소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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