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셀트 등 CDMO 기업부터 유한·동아 등 제약사들까지 총출동

사진=CPhI 월드와이드 2022 홈페이지 캡처
사진=CPhI 월드와이드 2022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전시회인 ‘CPhI 월드와이드 2022’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일(현지 시간) 개막한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동아쏘시오그룹 등 60여 곳이 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해 글로벌 파트너링 모색에 나선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1~3일까지 열리는 CPhI 월드와이드에 참여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총 62곳이다.

CPhI는 매년 유럽의 주요 국가에서 돌아가며 개최하는 글로벌 바이오제약 업계 최대 행사다. 이 기간 전 세계 170개국에서 총 2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4만여명 이상이 전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팜테코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휴온스 △제일약품 △유유제약 등이 참가해 기술력을 뽐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단독 부스를 꾸려 행사에 나선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장 메인 위치에 대규모 부스(238㎡, 72평)를 설치하고, 최근 부분 가동을 시작한 세계 최대 규모 공장 4공장과 신규 이중항체플랫폼 ‘S-DUAL(에스-듀얼)TM’ 등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사 첫날에 ‘익스클루시브 네트워킹 세션’을 단독 주최하고 잠재 고객사와 심도 있는 네트워킹을 진행할 예정이다.

익스클루시브 네트워킹 세션은 올해 CPHI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행사다. 전시장 내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호스트가 직접 선정한 인원을 대상으로 오찬을 제공하고 긴밀한 네트워킹을 하게 된다. 

스피킹 세션도 2개 마련했다. 행사 첫째 날에는 케빈 샤프 글로벌영업센터 팀장이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선정에 중요한 점들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에 대해 발표하고, 둘째 날에는 제임스 최 글로벌정보마케팅센터장이 ESG 경영 전략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HhI 부스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CHhI 부스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셀트리온도 이번 CPhI 월드와이드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링 모색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이번 행사에 경영진 보다는 실무진 위주로 참여해 회사가 보유한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링을 논의한다.

특히,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은 ‘CPhI 올해의 CEO상’ 최종 후보 6인에 선정됐다. 수상 여부는 개막 당일 저녁 6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CPhI 월드와이드에서 단독 부스를 꾸려 참가한다. 지난 5월 신설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6월 첫 참가한 글로벌 행사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을 홍보하고, 선수주활동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SK의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도 이번 CPhI에서 글로벌 파트너링 모색에 나선다. SK팜테코는 본사가 미국인 만큼 미국 국적으로 등록했다. SK팜테코는 미국, 한국, 유럽 3대 거점에서 현지 수요를 바탕으로 전방위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다.

전통제약사들도 이번 행사에 부스를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자사의 역량을 알린다.

유한양행은 단독부스를 꾸려 행사에 참여한다. 유한양행은 이번 CPHI에서 합성원료의약품 CDMO 역량을 적극적으로 알려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임상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의 공정, 분석법 개발부터 출시된 합성신약의 공급까지 완전 통합형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유한 CDMO의 강점”이라면서 “여기에 중앙연구소의 연구 역량과 자회사 유한화학의 최신 cGMP 생산 설비가 결합돼 있다는 강점까지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에서는 동아에스티와 에스티팜이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에스티팜은 올리고 핵산과 mRNA 등을 비롯해 사업 전반에 대해 홍보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 역시 부스로 참여해 방문자들에게 회사 전반을 소개한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이번 CPhI를 통해서 세계 의약품 기술, 제품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바이어 발굴, 기존 거래처 관리를 통한 수출 확대 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휴온스는 이번 CPhI에서 주사제 파이프라인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치과마취제, 국소마취제, 일반주사제, 웰빙주사제 및 해파린주사제 등 주사제와 점안제 등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제일약품도 이번 행사에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 파스제품 및 화장품 등의 4가지 주요 품목 라인을 선정해 참가한다.

특히, 자체 개발 복합제 개량신약을 비롯해 현재 임상 3상 진행 중인 역류성식도염 치료제를 포함한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와의 사업협력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이번 콘퍼런스 참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일정이 지연됐던 글로벌 사업에 대해 속도를 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기술이전 및 도입, 완제품 현지 생산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위한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링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유제약도 이번 CPhI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사업 협력을 논의한다. 유유제약은 행사에서 미국에서 임상 2상 진행중인 안구건조증 신약 파이프라인 YP-P10의 유럽 임상 준비를 위한 CRO(임상시험수탁기관) 및 의·약학 교수진들을 중점적으로 만난다. 이밖에 연질캡슐 분야 개량신약 개발도 논의할 예정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116m² 규모의 단독 부스를 설치해 CPhI에서 글로벌 세일즈에 나선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EU-GMP 인증을 획득한 1공장, DS(원료)와 DP(완제의약품)를 생산하는 2공장, 백신 3공장, 맞춤형 생산 공정 및 제조 스위트를 제공하는 4공장까지 회사의 공장 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항체의약품 전문 제약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개발 중인 항체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관계자는 “꾸준한 박람회 참가 같은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이번 행사가 실질적인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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