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남성 최고의 바둑기사인 신진서 9단과 여성 최고 바둑기사인 최정 9단이 꿈의 맞대결을 펼친다. 그것도 세계 대회에서 성대결이 펼쳐진다.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전이 열린다.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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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은 김명훈 9단에게 승리하며 3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최정 9단은 국내랭킹 2위 변상일 9단에 승리하며 여성 기사 최초의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무려 35개월 연속 국내랭킹 1위의 ‘최강’ 신진서에겐 삼성화재배는 아픔이 있다. 2년 연속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것. 이번만큼은 우승을 놓칠 수 없다는 각오.

최정은 결승 진출 직후 “정말 꿈만 같다. 여자기사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것도 좋지만 그 무대가 그동안 꿈꿔왔던 삼성화재배라 더욱 기분이 좋다”며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큰 영광이고 큰일이지만, 결승에서도 지금까지 뒀던 것처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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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이 4승으로 앞서있으며, 결승전 맞대결은 처음이다. 최근 전적으로는 2020년 1월 제3기 용성전 본선 32강에서 맞붙어 신진서 9단이 승리한 바 있다.

두 사람은 페어 바둑에서도 수많은 우승을 합작해냈던 콤비이며 동료. 신진서의 '유퀴즈' 출연 당시 최정 역시 동행해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절친에서 결승에서 성대결을 벌이는 관계가 됐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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