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정부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 발표 예고
"윤 취임 이후 오히려 부진했던 건설주"…상한제 개편 예고에 강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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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다음달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을 당초 예상된 하반기에서 당겨 발표하기로 예고하면서 건설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건설지수는 전날보다 1.92% 오른 634.72에 마감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대우건설은 3.48%오른 6450원에 장을 마쳤다. KCC 2.96%, 아이에스동서 2.82%, 벽산 2.16% 등 2%대의 강세를 보였다. GS건설도 1.16% 올랐다.

그동안 건설주는 새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상승 랠리를 이어갔지만 원가 이슈로 다시 약세로 돌아간 상황이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 지수를 살펴보면 3월 하순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 이슈로 급격한 조정이 일어난 후,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전 잠시 반등했다가 취임 이후에는 오히려 부진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분양가 상한제 개편 이야기가 나오자 상한제 때문에 사업 추진을 멈추거나 늦췄던 재개발·재건축조합들이 다시 사업을 활발히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개편을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해 도심 내 주택공급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분양가 상한제 개선 방안을 6월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분양가에 반영하지 못한 정비사업 관련 이주비, 원자재 가격 상승분 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장 연구원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와 관련 투자자 입장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개정 시점과 서울시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시점, 더불어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등의 정책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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