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22) 9단이 여자랭킹 1위 최정(26) 9단을 꺾고 커리어 첫 삼성화재배 우승을 거머쥐었다.

신진서. ⓒ연합뉴스
신진서. ⓒ연합뉴스

신진서는 8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184수만에 최정에게 불계승했다. 시리즈 전적 2-0을 만들어 최근 2년 연속 준우승의 아픔을 딛고 마침내 대회 정상을 차지한 신진서다. 최정은 아쉽게 패하긴 했으나 여자기사로는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업적을 달성했다.

‘35개월 연속 국내 랭킹 1위’ 신진서와 ‘108개월 연속 여자 1위’인 최정의 최초의 세계대회 결승전 '성(性) 대결'은 결국 신진서의 완승으로 끝났다. 백을 잡은 신진서는 초반 포석에서 최정과 팽팽한 균형을 이뤘지만 중반으로 접어들며 두터운 모양을 구축해 우세를 확보했다. 결국 중앙과 좌변 흑 대마를 포획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LG배와 춘란배에 이어 삼성화재배까지 차지해 세계대회 3관왕에 올랐다. GS칼텍스배 프로기전과 용성전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KBS 바둑왕전 등 국내기전까지 포함하면 7개의 우승을 달성했다. 여기에 최정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6전 전승으로 앞섰고 올 2월 LG배 결승부터 세계대회 18연승을 달리는 등 엄청난 행보를 이어갔다.

삼성화재배 우승자 신진서는 상금 3억원, 준우승자 최정은 1억원을 상금으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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