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중앙위원회 보고서 강조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4일차 회의가 진행됐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4일차 회의가 진행됐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술핵무기를 다량 생산하고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최단기간 내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 의지도 드러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이 지난달 26∼31일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남조선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기본중심 방향으로 하는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변혁적 전략'을 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 핵무력은 전쟁억제와 평화안정 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 실패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 것이다"이며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공화국의 절대적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을 억척으로 수호하기 위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핵무력 강화 전략과 기도에 따라 신속한 핵반격 능력을 기본 사명으로 하는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체계를 개발할데 대한 과업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를 "공화국무력의 정치사상적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해, 전쟁동원 준비와 실전능력 제고에서 전환을 일으키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며 "새 년도에 점령해야 할 무장장비 개발과 생산목표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 및 국제 정세에 대해 강한 대결적 인식도 드러냈다. 그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인류사에 류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극도의 대조선(대북) 고립압살책동에 매달리고 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2022년에 각종 핵타격수단들을 남조선에 상시적인 배치수준으로 자주 들이밀면서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한편 일본, 남조선과의 3각공조 실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동맹강화'의 간판밑에 '아시아판 나토'와 같은 새로운 군사블럭을 형성하는데 골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남조선은 무분별하고 위험천만한 군비증강책동에 광분하는 한편 적대적군사활동들을 활발히 하며 대결적 자세로 도전해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런 정세가 "공화국의 주권과 안전, 근본 이익을 철저히 담보할수 있는 압도적인 군사력 강화에 배가의 노력을 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 보고에서는 또 "국제관계 구도가 '신냉전' 체계로 명백히 전환되고 다극화의 흐름이 더욱 가속화되는데 맞게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가 국위제고, 국권수호, 국익사수를 위하여,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하여 철저히 견지해야 할 대외사업원칙이 강조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강대강, 정면승부의 대적투쟁 원칙에서 우리의 물리적 힘을 더욱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인 행동에로 넘어갈데 대한 구체화된 대미, 대적대응방향이 천명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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