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부동산인포
자료=부동산인포

[K그로우 김택수 기자] 정부의 규제 완화 여파로 올 들어 부동산 거래량이 차츰 늘고 있지만 집값 반등이라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거래량, 가격 변동률, 분양 가구, 미분양 가구 등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집값 '바닥론'은 시기상조라는 해석을 내렸다.

2006년 이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과 거래량 연간 추이를 살펴보면 가격과 거래량은 유사 흐름을 나타내지만 종전 최고가를 넘어서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인포의 분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월평균 서울 아파트 매매는 △2020년 6749건 △2021년 3498건 △2022년 1000건 수준이다. 지난달에는 1220건을 기록했으나 과거와 비교하면 여전히 적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부동산인포는 "지금 주택시장은 고금리와 평년보다 적은 거래량, 미분양 증가, 신규분양 감소 등 악재가 산재하고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최근 거래 증가는 저가, 급매물 일부가 일시적으로 소진된 것으로 거래 분위기가 지속되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책을 내놓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재 거래 수준으로 봤을 때 바닥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상반기 전후로 지난해 거래량(29만8000건)의 70% 안팎을 기록할 만큼 거래가 이뤄져야 바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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