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예천 산불로 88ha 불에 타
나주서도 산불…큰 불 잡고 잔불 정리 중

28일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진화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연합뉴스
28일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진화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본격적인 봄철을 앞두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 예천·영천, 전남 나주 등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다. 경북에서만 2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88ha가 탔다. 전남 나주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월28일 오후 2시17분쯤 경북 영천시 화남면의 밭에서 발생한 불이 월곡리 야산으로 옮겨 붙어 대형 산불로 번졌다.

화재 발생 4시간20분 만인 28일 저녁 7시쯤 주불이 진화됐다. 23시간 만인 3월1일 오후 1시9분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산림 51ha가 피해를 봤다. 재산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날 오후 경북 예천군에서도 산불이 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월28일 오후 3시55분쯤에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이날(1일) 오전 9시30분쯤에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이번 산불로 약 37ha의 산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나뭇가지에 얼굴을 긁히는 경상을 입었다. 대피했던 마을 주민 등 370여명은 귀가했다.

산림청은 민가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

28일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진화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연합뉴스
28일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진화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전남 나주에서도 산불이 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49분쯤 나주시 동강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헬기와 장비를 동원해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과 산림 당국은 오후 3시 30분쯤 큰 불길을 잡고 잔불을 정리 중이다.

인명 피해는 없다. 소방당국은 산 아래 묘지 부근에서 나뭇가지 등을 소각하다고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조사할 방침이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2개월간 전국에서는 147건의 산불이 났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