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한국과 미국이 실기동 훈련을 포함한 대규모 연합연습을 진행한다.

12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오는 13∼23일 11일간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을 시행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한미는 이번 연습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달라진 안보 환경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맞춤형 연습을 펼쳐 한미동맹의 대응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나리오 중에는 한미 연합군이 개전 초 북한의 전면적 도발을 방어하고 반격에 성공한 뒤 북한 지역에서 시행할 치안 유지, 행정력 복원, 대민 지원 등 '북한 안정화 작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합연습은 실제 전쟁 상황을 가정해 역대 최장기간인 11일 동안 중단 없이 연속해서 진행된다.

FS 연습 중 한미는 쌍룡 연합상륙훈련과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등 20여개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 연합야외기동훈련을 과거 독수리훈련(FE) 이상 수준으로 확대 실시한다.

한미는 FS 연습 기간 시행하는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전사의 방패 연합야외기동훈련'(워리어실드 FTX·WS FTX)으로 명명했다.

이전 정부의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연합 FTX는 대대급 이하로 축소 시행됐는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해 하반기 '을지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에서 연대급 이상 기동훈련이 재개됐고 이번 FS에서 전구급 FTX를 되살리게 된다.

이와 함께 미국의 니미츠급(10만t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이 한반도로 전개해 참여하는 연합항모강습단훈련과 한미일 미사일경보훈련도 FS와 연계해 이뤄지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FS 연습 기간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탄도미사일 도발이나 9·19 합의에 따른 해상완충구역 이내로의 사격 또는 공중전력 시위 등이 예상 가능한 가운데 북한은 지난 9일 근거리탄도미사일(CRBM)급 사거리의 탄도미사일 6발을 발사하며 FS에 대한 반감을 명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