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 조선소 공식 SNS 통해 핵추진 항모 개념도 공개

중국 핵추진 항모 개념도(사진=대만 중국시보 캡처)
중국 핵추진 항모 개념도(사진=대만 중국시보 캡처)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중국의 5번째 항공모함이 핵추진 항모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연합뉴스와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국영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IC) 산하 상하이 장난 조선소는 최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공개 계정에 선박번호가 '20'인 핵추진 항공모함의 개념도를 공개했다.

장난 조선소는 군함용 핵추진 장치에 대해 공개 입찰을 실시하고 2025년 이전에 건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중국 항모들의 선박번호는 랴오닝함이 '16', 산둥함이 '17', 푸젠함이 '18'이다. 따라서 네 번째 항모(선박번호 19)를 장난 조선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제작한다는 뜻이라고 대만 언론들은 풀이했다.

국제정치전문가인 라이웨첸은 현재 중국이 2척의 항모 건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차기 항공모함은 핵추진 방식으로 10만t 이상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중국 측이 항모 제작 기술에 있어 기존의 한계를 넘어서서 관제탑과 군용기 이착륙 공간도 이전보다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디젤 추진 방식인 3번째 항모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해 건조한 최초의 캐터펄트(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사출기) 방식 항공모함으로 배수량은 8만여t이다. 

이에 대해 장옌팅(張延廷) 전 대만 공군 부사령관(예비역 중장)은 항모 푸젠함의 경우 기존 중국 항모의 스키점프대식 함재기 이륙 방식이 아닌, 전자기 캐터펄트 방식을 채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전자기 캐터펄트를 채택한 항모 2척의 건조를 마친 후 다섯 번째로 핵추진 함모를 건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언론은 중국 항모의 전자기 캐터펄트 방식 채택으로 중국의 첫 항모 탑재용 고정익 조기 경보기인 쿵징(KJ)-600의 탑재가 가능해져 조기 경보 반경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핵추진 항모는 5세대 전투기 젠(J)-35 외에 J-15 전투기, KJ-600, 10t급 중형 헬기 즈(Z)-20을 기반으로 개발한 Z-20F 대잠 헬기의 탑재도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싱크탱크 전략예산평가센터(CSBA)는 전략적 차원에서 중국의 미래 국방력을 예측한 '중국의 선택' 제하 보고서를 지난해 7월 발표했다.

보고서는 2021∼2031년에 중국 해군이 보유한 항공모함이 당시 2척에서 5척, 탄도미사일 발사 전략핵잠수함(SSBN)은 6척에서 10척으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10일 오전 6시부터 4시간 동안 대만 섬 주변에서 중국 군용기 59대와 중국 군함 11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39대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연장선인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회동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지난 8일부터 사흘간 '대만 포위' 훈련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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