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곡 담은 음악에세이 ‘뮤저트’ 출간기념 음악회
달콤한 디저트도 제공 맛까지 사로잡은 이색 공연

피아니스트 김현아가 4월 29일 제주호은아트센터에서 최근 선보인 음악에세이 ‘뮤저트’ 출판기념 음악회를 연다. ⓒ리음아트&컴퍼니 제공
피아니스트 김현아가 4월 29일 제주호은아트센터에서 최근 선보인 음악에세이 ‘뮤저트’ 출판기념 음악회를 연다. ⓒ리음아트&컴퍼니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음악만 들려주고 싶은 게 아니라 제가 겪은 삶의 특정 상황을 입체적으로 소개해주고 싶습니다.”

피아니스트 김현아가 디지트처럼 달콤한 선율을 선사하는 북콘서트를 연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서 인연을 맺은 ‘인생곡’들을 선보인다.

김현아는 최근 선보인 음악에세이 ‘뮤저트’ 출판기념 음악회를 오는 29일(토) 오후 5시 제주호은아트센터에서 연다.

뮤저트는 ‘뮤직’과 ‘디저트’의 합성어다. 김현아만의 달콤한 화법으로 클래식 음악과 상큼 달달한 디저트를 함께 풀어낸 음악 에세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책의 제목처럼 연주 감상과 더불어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핫한 신간 ‘뮤저트’는 클래식이 갖고 있는 부피와 무게감을 덜어내고 디저트라는 산뜻한 미각을 끌어와 글에 담은 책이다.

김현아는 “인생이 심각하다면 글이라도 밝고 긍정적이었으면 좋겠다”라며 “글도 기분 좋은 디저트를 맛보듯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글을 쓴 계기를 밝혔다.

이어 “피아노만으로는 다 담지 못했던 나만의 사연과 시각을 음악과 연관된 글로 표현하자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왔다”며 “그 느낌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엔돌핀이 형성됐고, 연주자도 글로 소통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출판 소감을 밝혔다.

‘뮤저트’ 출판 기념회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김현아의 인생길에서 인연을 맺은 곡을 선보인다. 물론 모든 곡은 책에서 소개된 곡들이다.

첫 칼럼의 소재가 됐던 시벨리우스의 ‘가문비나무’를 비롯해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발라키레프의 ‘종달새’, 차이콥스키의 ‘소중했던 곳의 추억’ 중 ‘멜로디’, 정애련의 ‘녹턴(Notturno in Ascoli)’, 그리고 포레의 ‘돌리 모음곡’ 중 ‘자장가’와 ‘스페인 춤곡’ 등을 연주하며 지금까지 피아니스트와 작가로서 걸어온 길을 돌아본다.

이어 김현아는 우크라이나 민속리듬을 주제로 작곡한 ‘폐허에서 피어난 해바라기(Sunflower blooming from the Ruins by Hyuna Kim)’를 선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튀르키예 지진으로 희생된 수많은 영혼들과 살아남은 자들을 위해서’라는 부제에 맞게 우리가 당면한 지금의 세계를 직시하게 한다.

출연진으로는 김현아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김용찬, 첼리스트 안올가, 바이올리니스트 김현경이 함께한다. 또한 음악감독 한숙현, 영상 최미혜가 힘을 더했으며, 사회는 월간리뷰 발행인 김종섭이 맡는다.

연주와 함께 김현아의 신간 ‘뮤저트’와 입고리가 절로 올라갈 달콤한 디저트가 함께 제공된다. 전석 3만원이며,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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