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데일리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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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정순영 기자]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의 조경석이 무너져 입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28일 은평구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7시 40분쯤 은평구 한 아파트의 조경용 석벽 약 20m 가량이 인도로 무너져 내렸다.

다행이 지나던 행인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아파트를 둘러싼 높이 4m 가량의 석벽의 안전 문제를 놓고 입주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해당 석벽은 개당 1톤이 넘는 크기로 수십개의 바위가 인도로 쏟아져 내리면서 흙벽과 함께 난간을 밀고 인도를 덮쳤다.

무너진 현장 외에 아파트를 길게 둘러싼 석벽이 통학로로 이용되는 인도와 접하고 있는데다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에 현장복구와 안전진단이 늦어질 수밖에 없어 입주민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사진=ytn 영상 캡처
사진=ytn 영상 캡처

현재 붕괴된 조경석은 수습된 후 흰 천막으로 덮어놓은 상태로, 시공사인 건설사와 은평구청은 건축 붕괴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간밤의 비바람이 석벽 붕괴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장마가 끝날 때까지는 현장 복구 시작조차 어려울 전망이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비가 오는 관계로 현장을 방수포로 덮어놓은 상태”라며 “시공에 문제가 있었는지 비의 영향인지는 아직 말하기 애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은평구청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현재 전문가와 함께 현장에 시공 문제와 더불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서류와 육안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석벽을 들어내고 문제점을 확인하는 작업은 장마가 끝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청은 일단 아파트 석벽과 접한 인도는 주민 통행을 금지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이렇다 할 안전조치를 취할 방법이 없어 장마 기간 입주민 안전 문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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