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대비 공급물량 적어 분양시장서 청약 흥행
이달부터 신림‧청량리‧이문휘경 등 신규분양 잇따라

서울 관악구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신림3구역 재개발사업)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서울 관악구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신림3구역 재개발사업)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K그로우 김하수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 속 분양시장도 양극화가 뚜렷해진 가운데 서울 뉴타운 사업지가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분양한 단지마다 청약자가 대거 몰리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뉴타운은 주택재개발사업보다 큰 개념으로 여러 재개발 구역을 묶어 계획적으로 조성되는 미니 신도시급 주거지다. 주택뿐만 아니라 교통, 문화,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도 함께 정비돼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신길, 장위, 아현, 왕십리 등 몇몇 지역은 뉴타운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서울을 대표하는 신흥 주거촌으로 거듭났다. 신길뉴타운의 경우 빌라 등 다세대 건물이 우후죽순으로 몰려있던 구시가지였으나 이후 진행된 뉴타운 사업으로 새 아파트가 대거 입주하면서 신흥주거타운으로 환골탈태했다.

이들 뉴타운 지역 내 아파트 시세도 크게 상승했다. 부동산 114랩스에 따르면 신길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3716만원으로 옆 동내인 대림동(2973만원), 대방동(3638만원)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최근 뉴타운 내 새 아파트의 관심이 더 올라가는 모양새다. 서울 도심에는 주택이 들어설 땅이 부족하고 아파트 공급도 많지 않아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데다 최근 시멘트값 추가 인상 등 공사비 상승으로 향후 공급 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올해 뉴타운의 아파트 청약에 인파가 대거 몰렸다. 지난 8일 1순위 청약 청약을 진행한 ‘DMC 가재울 아이파크’는 평균 89.84 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뉴타운 신규 분양의 인기를 이어갔다.

또한 지난 4월 서울 이문‧휘경 뉴타운에 공급된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뉴타운 사업은 분양을 시작하기까지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일단 시작만 되면 일대의 지도를 바꿔버릴 만큼 파급력이 크다”면서 “특히 도심에 위치해 인프라가 탄탄한 서울 뉴타운에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서울 뉴타운 신규 분양이 잇따르며 수요자의 높은 관심을 받을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서남권 최대 재개발 지역으로 평가받는 신림뉴타운의 첫 분양 단지인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를 이달 말 분양 예정이다. 신림3구역 재개발사업인 이 단지는 지하 4층, 최고 지상 17층, 총 571세대로 구성되며, 이 중 182세대가 일반분양 된다.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뉴타운에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청량리7구역 재개발사업)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18층, 9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761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173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삼성물산은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에서 ‘동대문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 재개발사업)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동, 총 3069세대 매머드급 규모 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920세대가 일반분양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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