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핫한 20대 기타리스트
SNS로 자신의 세계 꾸준히 확장…120만 팔로워
제도권 공식 따르지 않고 우뚝 선 사례
10대 때부터 연주력 돋보여
‘기술’과 ‘섬세함’의 조화, 탁월한 감성 연출까지
그의 ‘서(Suhr)’ 시그니처 기타, 베스트셀러 기록
2022년부터 브루노 마스 투어 세션 기타
“브루노 마스는 가장 다재다능+완벽한 아티스트”

사진=마테우스 아사토 유튜브 채널
사진=마테우스 아사토 유튜브 채널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마테우스 아사토(Mateus Asato)는 기타 음악사에서 가장 특별한 인물 중 하나다.

브라질 출신의 올해 만 29세인 그는 데뷔앨범 하나 없는 스타 기타플레이어이자 시그니처 모델을 보유한 세계적인 기타 브랜드() 아티스트다. 이외에도 그의 이력은 독특한 게 한둘이 아니다. 소위 제도권’ ‘일반화의 공식을 따르지 않고 오로지 인터넷이란 쌍방향 소통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려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것이다.

마테우스 아사토는 유튜브/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연주를 게재하며 최단 기간 내 가장 많은 좋아요와 구독자를 확보했다.

마테우스 아사토의 인스타 동영상은 대부분의 게시물이 정기적으로 40만 회에 달할 만큼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영상도 매니아 취향의 인스트루메틀 기타리스트로선 주목할 조회수를 꾸준히 기록했다.

데뷔앨범 발매와 함께 자신의 커리어가 쌓여가며 여기저기에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가 오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미국의 기타 제조사 (Suhr)’SNS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데 주목하고 마테우스 아사토에게 시그니처 기타 제작을 제안했다. 이렇게 해서 세상에 나온 서 기타 마테우스 아사토 시그니처는 한해동안 이 회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모델이 됐다. 또한 그가 연주한 서 기타 홍보영상은 거대한 파급력으로 전 세계 서 기타판매에 가속도가 붙게 했다.

이제 20여년 넘은 짧은 역사의 서 기타는 스캇 헨더슨, 마크 노플러, 렙 비치 등의 유명 기타리스트가 잠깐 아티스트로 활약했지만 홍보 효과는 크지 않았다. 마테우스 아사토와 손잡으며 회사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테우스 아사토의 연주는 화려한 속주 솔로잉과 다채로운 리듬웍도 돋보이지만 전반적으로 이 모든 질료(테크닉)는 그만의 탁월한 감정선 처리를 위한 방법일 뿐이다. 그는 헨드릭스같이 포효하다가도 따뜻하게 포옹하는가 하면 섬세하고 부드럽게 다듬기도 한다.

마테우스 아사토는 10살 때부터 기타를 시작했다. 브라질의 기타 컨테스트인 더블비전에서 우승했고, 19세가 되던 20133LA로 이주해 세계적인 실용음악학교인 할리우드 MI에 입학했다. 입학때부터 돋보인 그의 연주는 2014MI ‘아웃스탠딩 기타 플레이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그는 SNS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고, 2016년과 2017 내한클리닉과 공연도 한 바 있다. 주최사 뮤직포스에 의하면 그의 첫 한국 클리닉엔 약 5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홍대 웨스트브릿지홀에서 있은 첫 공연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세계적인 기타 전문지 기타 매거진2019년 마테우스 아사토를 세계에서 가장 익사이팅한 영 기타리스트 50중 하나로 선정했다.

브루노 마스와 공연 중인 마테우스 아사토 [사진=마테우스 아사토 인스타그램]
브루노 마스와 공연 중인 마테우스 아사토 [사진=마테우스 아사토 인스타그램]

마테우스 아사토는 2021년 음악 중단을 발표하며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음악이 예술적으로 우리에게 주는 장점과 축복을 즐기기 위해 기타를 잡는 흥분조차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이제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솔직히 코로나를 탓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 제 영감이 사라졌습니다라고 썼다. 또한 아사토는 인스타그램은 내 커리어에서 영원히 감사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도, 오히려 자신의 음악성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소셜미디어를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에서 가장 핫한 20대 젊은 기타리스트의 음악 중단선언인 만큼 기타월드, 기타 등등 세계의 여러 기타 전문 매체들이 중요하게 뉴스로 다루었다.

음악 중단 선언을 이후 마테우스 아사토는 @brb​​이름을 바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자신이 무기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3주 동안 기타를 연주하지 않았다이는 그간 내가 악기에서 가장 멀어졌던 시간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 다시 SNS로 돌아온 마테우스 아사토는 평소처럼 연주 영상을 올렸고 얼마 후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20만 명을 넘어섰다.

혹자는 이렇게 많은 팔로워를 확보했으니 수익 또한 대단할 걸로 알지만 사실 그의 직접적인 수익은 SNS보단 기타 클리닉과 공연이 더 크다.

마테우스 아사토는 2022년부터 브루노 마스 투어 세션 기타리스트로 함께 하고 있다. 지난 ‘2022 그래미어워즈에서 실크소닉 백밴드 기타 세션 영상에서도 마테우스 아사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테우스 아사토는 실크소닉과 함께 활동하며 브루노 마스를 이렇게 평했다.

브루노 마스는 그간 내가 본 음악인 중 가장 다재다능하고 완벽한(complete) 아티스트입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젊은 보컬 브루노 마스의 선택을 받은 기타리스트라는 것만으로도 마테우스 아사토의 진가를 알 수 있다. R&B 소울에서 메틀, 재즈 등등 어떠한 장르라도 막힘이 없는 실력파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남미와 아시아(일본) 피가 섞인 브라질 출신 뮤지션이다. 브루노 마스 또한 푸에르토리코와 필리핀 피가 섞인 미국 출신 뮤지션이다. 공연 영상을 보면 둘은 키도 비슷해 무대에서 조화를 이룬다.

마테우스 아사토는 가장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로 아이바네즈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이베트 영(Yvette Young)을 꼽기도 했다.

오는 17~18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에 마테우스 아사토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아사토는 브루노 마스 투어 때마다 세션 기타로 함께 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난 4월 공연 주최사인 현대카드관계자에게 마테우스 아사토도 오는지 여부를 물었다. 그러자 현대카드관계자는 어떠한 확답도 할 수 없는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아마 브루노 마스 공연에 그 외의 뮤지션이 언론에 조명받는 게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였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