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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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국토교통부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50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 총회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국제철도운송협정 가입이 의결됐다고 15일 밝혔다.

국제철도협력기구는 유라시아 국가 간 철도를 이용한 여객·화물 운송 활성화를 위해 1956년 창설한 국제기구로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한다. 우리나라는 2018년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이번 협정 가입으로 철도를 통한 국제 화물 운송량 쿼터를 확보해 연 300억원 규모의 수출물류 적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국제철도 화물량이 급증해 중국 등이 자국 물량을 우선 운송하면서 우리나라의 물류적체 피해가 연 300억원 수준에 달했다.

정부는 물동량 협의를 통해 삼성전자의 폴란드 브롱키 공장, LG전자의 폴란드 므와바 공장, 현대차·넥센타이어·GS칼텍스 등의 체코 오스트라바 공장에 원활한 부품과 원자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제철도를 이용한 한국의 수출물류는 10만TEU 수준이다.

이날 총회를 주재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국제철도운송협정 가입을 계기로 그동안 국제철도 화물 운송에서 발생한 국내 기업들의 상대적 불이익이 해소되도록 적극 대응하겠다”며 “앞으로도 유라시아 국제철도 운행에 대해 OSJD 회원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철도협력기구 장관회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부산에서 개최됐다. 원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 2위 규모의 환적항을 보유한 부산의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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