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등 130여개 식음료 업체 한 곳에
김슬아 대표 ‘지속가능한 유통생태계’ 비전 제시

컬리가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023 컬리 푸드 페스타'를 연다. 사진=임현지 기자
컬리가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023 컬리 푸드 페스타'를 연다. 사진=임현지 기자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온라인 플랫폼 컬리가 론칭 8년 만에 모바일 화면을 벗어난 오프라인 행사를 전개한다. 회사에 입점된 브랜드 중 130여개 식음료(F&B) 업체를 한곳에 모은 ‘2023 컬리 푸드 페스타’를 열고 고객들과 직접 대면한다.

컬리는 오는 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3 컬리 푸드 페스타를 연다고 6일 밝혔다. 행사 첫날인 이날 처음으로 진행하는 오프라인 행사에는 오전부터 많은 관람객이 모여들었다. 10시 행사 오픈 후 2시간 만에 2000여명의 고객이 운집했다. 회사는 행사 기간 동안 약 1만5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참여 브랜드 중 70%가량은 ‘컬리온리’다. 다른 플랫폼이나 채널이 아닌 오직 컬리에서만 제품을 판매하거나, 단독 상품을 취급하는 업체라는 의미다. 부스들은 각 브랜드 특성을 담아 개성 있게 꾸며졌으며, 방문객이 직접 맛볼 수 있도록 시식코너도 마련됐다. 룰렛 돌리기, 뽑기, 럭키드로우 등 이벤트를 진행해 제품도 증정한다.

행사는 커피, 디저트, 간편식, 반찬, 소스, 주류,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업체가 참여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식품 대기업 중에는 CJ제일제당, 풀무원, 하림, 매일유업, 대상 등이 있다. 블루보틀, 경복궁, 커피빈, 모모스커피 등 외식·프랜차이즈·커피브랜드들도 부스를 열었다. 컬리가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론칭한 ‘농부의 꽃’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컬리와의 첫 협업 제품이자 컬리온리 상품인 ‘언제나 향긋한 콜든퀸쌀밥’을 선보였다. 사진=임현지 기자
CJ제일제당은 이날 컬리와의 첫 협업 제품이자 컬리온리 상품인 ‘언제나 향긋한 콜든퀸쌀밥’을 선보였다. 사진=임현지 기자

입구에서 가장 먼저 고객을 맞이한 브랜드는 CJ제일제당이다. 이날 컬리와의 첫 협업 제품이자 컬리온리 상품인 ‘언제나 향긋한 콜든퀸쌀밥’을 선보였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컬리와 협업하고 “연내 컬리온리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콜든퀸쌀밥 외에도 햇반 솥반, 곤약밥, 비비고 신제품도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맛’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해진 수입 제품이나, 유명 셰프 레스토랑, 한남·연남·성수 등 핫플레이스에서 떠오르는 업체들도 이번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연복 셰프의 ‘목란’과 권상범 제과 명장의 ‘리치몬드 과자점’, 이탈리아 전통을 담은 초콜릿 ‘디 바르베로’가 대표적이다.

한 컬리온리 브랜드 관계자는 “다른 플랫폼의 입점 제안도 있었지만 컬리가 가장 브랜드 색과 잘 맞는다고 판단해 단독 입점을 선택했다”며 “자체적으로 냉장 배송도 지원하고 있어 품질 유지가 가능한 점도 주된 이유다. 컬리를 통해 판매되는 비중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컬리는 뉴스레터 ‘에피큐어’에 소개된 식재료인 사과, 파스타, 치즈, 빵, 커피의 종류와 역사를 자세히 소개하는 브랜드존을 마련했다. 사진=임현지 기자
컬리는 뉴스레터 ‘에피큐어’에 소개된 식재료인 사과, 파스타, 치즈, 빵, 커피의 종류와 역사를 자세히 소개하는 브랜드존을 마련했다. 사진=임현지 기자

이번 행사에서는 회사의 세계관과 철학이 담긴 ‘브랜드 존’이 2곳이 마련됐다. 한 곳은 컬리가 2021년부터 발행 중인 뉴스레터 ‘에피큐어(epicure, 미식가)’에 소개된 식재료인 사과, 파스타, 치즈, 빵, 커피의 종류와 역사를 자세히 소개하는 공간이다. 대형 치즈를 구현한 포토존도 마련됐다.

또 다른 브랜드 존은 주요 상품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이곳은 컬리의 물류센터를 모티브로 꾸며졌다. 실제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바코드와 제품을 올리는 레일, 픽업 바구니 등이 구현됐다.

부스 관계자는 “컬리 물류센터는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통해 직원들의 동선과 노동을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컬리 물류센터를 모티브로, 주요 상품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브랜드 존도 마련했다. 사진=임현지 기자
컬리 물류센터를 모티브로, 주요 상품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브랜드 존도 마련했다. 사진=임현지 기자

컬리는 신규 입점을 원하는 업체들을 위한 ‘입점 상담 존’을 운영하며 새로운 ‘컬리온리’ 발굴에도 나선다. 사전 신청을 통해 30여개의 업체가 상담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식품 인증, MD 시식 등 70여가지 검증을 거쳐야 한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 페스타는 일반 박람회와 달리 입점 파트너사들과의 관계와 상생, 시너지 등을 보여주기 위한 행사”라며 “대중적인 브랜드부터 특이하고 새로운 업체와 식재료까지 컬리가 상품의 다양성을 존중하기 때문에 만날 수 있었던 브랜드들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슬아 대표가 이날 열린 콘퍼런스에서 ‘지속 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현’이라는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컬리 제공
김슬아 대표가 이날 열린 콘퍼런스에서 ‘지속 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현’이라는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컬리 제공

이번 행사는 8일까지 ‘푸드 비즈니스의 미래’를 주제로 한 소규모 콘퍼런스도 함께 진행된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지속 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현’이라는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간 직매입 구조, 상품 다양성 확보, 고객 피드백에 대한 집착, 물류 혁신과 친환경 포장재 등을 통해 큰 혁신을 이뤄왔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생산자와 업계 종사자 모두 행복한 유통 생태계 구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 기간 중 컬리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온라인 푸드 페스타 기획전’이 열린다. 행사장에 선보인 브랜드 상품들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컬리 앱에서 컬리페스타 티켓을 구매한 관람객들에게는 1만원의 쿠폰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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