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2024년 5월 21일 기준)  퍼팅 부문에서 그린 적중시 퍼트 수 1위(1.665개), 그리고 그린 적중시 버디 혹은 버디보다 좋은 퍼트를 할 확률 부문 1위(39.65%)를 달린다. 그만큼 퍼트에서 실수가 적다는 의미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2024년 5월 21일 기준) 퍼팅 부문에서 그린 적중시 퍼트 수 1위(1.665개), 그리고 그린 적중시 버디 혹은 버디보다 좋은 퍼트를 할 확률 부문 1위(39.65%)를 달린다. 그만큼 퍼트에서 실수가 적다는 의미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골프는 오랜 기간의 훈련이 필요한 스윙 기술과 홀 공략의 전략적 판단 능력이 결합되어야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다. 

 

언젠가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투어 정상 수준에 있는 선수들이 보여주는 경기력의 핵심은 '물리적 스윙 기술의 완성도'보다 상황에 맞도록 어떤 샷을 구사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창의적인 판단 능력'이 더 중요하다. 

이러한 창의적 능력은 타이거우즈와 같은 최고의 선수들이 보여주는 트러블 상황에서의 경기력에서 더욱더 명확해진다.

 

반면 아마추어 골퍼의 스코어를 만드는 핵심은 소프트웨어적인 면보다 '스윙 일관성이 얼마나 확보 되었는지에 대한 하드웨어적인 기능 습득 정도'가 절대적이다. 

 

이 경우, 스코어는 누가 좋은 샷을 많이 했는지 보다 누가 실수를 적게 했는가에 더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즉, 스윙의 일관성이 부족한 만큼 샷 실수 또한 빈번하다. 보기플레이어는 싱글골퍼에 비해 3배 이상 샷 실수 확률이 높다. 

 

이러한 실수의 유형은 크게 3가지다. OB같은 드라이버 샷 실수, 뒷땅 혹은 탑볼의 어프로치 샷 실수, 그리고 온 그린 시 3퍼팅의 실수다. 따라서 보다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이런 3가지 실수 유형에 대한 처방이 필요하다.

 

우선, 드라이버 샷의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비거리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비거리에 대한 생각이 스윙의 밸런스를 잃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샷을 해야하는 상황에 대한 이해와 함께, 클럽들 중 자신감이 없는 클럽을 배제하는 것이 첫번째 처방이다. 

 

즉, 샷을 해야하는 볼의 상태, 코스의 조건, 자신의 스윙 능력, 공략하고자 하는 지점 등을 고려한 선택에 있어 핀에 가까이 붙이려는 시도보다 그린에 도달 가능한 자신감이 높은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선수이건 아마추어이건 버디를 만들기 위한 홀 공략은 파 온을 목표로 하는 공략에 비해 실수의 확률이 더 높아지기 마련이다.

물론 이러한 판단력은 경험과 연습을 통해 향상될 수 있고, 실수 확률이 적은 공략을 선택하는 것은 스윙 기술적인 능력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24년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잰더 쇼플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2024년 5월 21일 기준)  퍼팅 부문에서 3퍼팅을 하지 않을 확률 1위를 달린다. 774개 홀에서 단 8번 3퍼트가 있었다(1.03%).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2024년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잰더 쇼플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2024년 5월 21일 기준) 퍼팅 부문에서 3퍼팅을 하지 않을 확률 1위를 달린다. 774개 홀에서 단 8번 3퍼트가 있었다(1.03%).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스코어 향상을 위해 더욱 중요한 두번째 처방은 그린에서 3퍼팅을 줄이는 것이다. 

 

어느 골프 통계에서 라운드당 3퍼팅 수를 조사한 것을 보면 스크래치 골퍼는 1.3개, 핸디캡 10인 골퍼는 2.6개, 핸디캡 20인 골퍼의 경우 4개 정도라고 한다. 

이 통계를 보면 주말 골퍼가 평균 타수 1타를 줄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3퍼팅을 줄이는 것이 매우 바람직한 접근 방법으로 보인다. 

 

퍼팅의 거리감을 익히는 것은 스윙의 교정만큼 단순한 일은 아니지만, 별다른 레슨 없이 스스로 연습하고 훈련이 가능하다. 우선 자신의 스트로크 제어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퍼터를 선택하는 것부터 신경 쓰라고 조언하고 싶다. 

 

퍼팅 거리를 제어하는 일은 손과 팔의 미소 근육이 작동하는 것을 제어하는 일이기 때문에 퍼터 중량이 매우 중요하다. 퍼터의 형태가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퍼터 하중과 길이는 거리감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적정한 퍼터를 선택했다면 퍼팅 감각을 느끼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손의 감각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아침에 잠에서 일어나서 바로 퍼터를 잡는 것이다. 
신체 감각이 활성화되기 전에 먼저 퍼팅을 하면서 손의 감각을 느끼는 연습을 매일 10분 정도만 투자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놀라운 퍼팅 감각이 생긴 것을 경험할 수 있을지 모른다. 

 

더불어 하루 활동을 통해 신체 감각이 충분히 각성된 오후나 저녁시간에 퍼팅 연습을 한번 더 하는 것을 권한다. 물론 그린에서 하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4~5야드 정도의 퍼팅매트 위에서 거리감을 느끼는 연습을 해도 무방하다.

 

<골프 경기력 분석과 이해>라는 저서에서 "골프는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퍼팅을 하기 위한 퍼팅시합이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하지만 주말 골퍼가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5야드 이내)에서 퍼팅할 확률은 높지가 않다.

따라서 주말 골퍼가 보다 좋은 스코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긴 거리 퍼팅의 거리감을 느끼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으면 좋겠다.

 

*칼럼니스트 전순용: 골프경기력 평가분석가. 전순용 박사는 제어공학을 전공하고 동양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의 교수로서 재임하는 동안, 한국국방기술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시스템의 평가와 분석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했으며, 집중력과 창의적인 뇌사고능력에 관한 뇌반응 계측과 분석 분야에서 연구활동을 지속해왔다. 유튜브 '영상골프에세이' 운영.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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