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SK텔레콤은 미국의 생성형 AI 검색 엔진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약 137억원)를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퍼플렉시티도 SKT가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에 향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AI 검색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것이다.

양사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MWC 2024)에서 AI 검색 엔진 사업 협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퍼플렉시티는 SKT 의 ‘A.’(에이닷)을 포함해 현재 개발 중인 글로벌향 AI 개인 비서 서비스에 탑재할 생성형 AI 기반 검색 엔진 고도화 관련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SKT는 한국어 데이터와 문화 콘텐츠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어 검색 성능 개선을 위한 거대언어모델(LLM) 파인튜닝(미세조정) 및 검색 솔루션 고도화 등 포괄적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퍼플렉시티의 생성형 AI 검색 엔진은 답을 찾기까지의 지연 시간이 짧고 사용자에게 정확한 출처의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키워드 검색과 달리 사람과 소통하듯이 검색이 가능하며 답변에 관련된 인용문, 이미지, 그래프 등 다양한 검색 결과가 제공된다.

또 뉴스 기사, 유튜브 동영상, 블로그 게시글 등 답변의 출처를 함께 제공해 생성형 AI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환각 현상’을 방지한다.

상세한 정보 탐색에 도움이 되는 후속 질문 리스트 등이 연관 정보로 함께 노출된다. 아울러 영문기사 링크만 입력해도 빠르게 번역과 요약을 제공한다.

SKT는 향후 자사 고객에게 유료 구독형 검색 서비스인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SKT의 에이닷, T우주, T멤버십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동 마케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재신 SKT AI 성장전략 담당(부사장)은 “퍼플렉시티와의 투자 협력을 통해 AI 검색엔진 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양사간 돈독한 협력을 기반으로 에이닷 검색 능력 강화 및 국내외 최고 수준의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