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하몽 전문 상점에 걸린 하몽 이베리코·하몽 세라노. 사진 = 연합뉴스
스페인 하몽 전문 상점에 걸린 하몽 이베리코·하몽 세라노. 사진 =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중국 정부가 17일 유럽연합(EU)산 돼지고기와 돼지 부산물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 폭탄'을 부과한다는 임시 조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상무부는 지난 6일 국내 돼지고기·돼지 부산물 산업을 대표해 중국축목업협회(축산협회)가 정식으로 제출한 반덤핑 조사 신청을 접수했다"며 "17일부터 원산지가 EU인 수입 돼지고기 및 돼지 부산물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사 품목은 신선·냉장·냉동 돼지고기와 식용 분쇄육, 건조·훈연·염장 제품과 내장 등이다.

상무부는 이번 조사가 이날 시작돼 통상적으로는 오는 2025년 6월17일에 끝나겠지만, 특수한 상황이 있다면 6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 책임자는 이날 기자와 문답 형식으로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이 조사는 국내 산업 신청에 응해 시작됐고, 조사기관은 신청을 받은 뒤 중국 관련 법규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따라 신청서를 심사했다"며 "신청이 반덤핑 조사 개시 조건에 부합한다고 보고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이해관계자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한 결정(裁決)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EU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8%의 '관세 폭탄'을 예고했고, 이에 중국 관영매체들은 중국의 '보복 조치'로 EU산 유제품과 돼지고기, 자동차 대상 무역 보호 조사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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