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시즌 랭킹 1위’ 조재호(NH농협카드)와 ‘월드챔프’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가 우여곡절 끝에 PBA 월드챔피언십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재호. ⓒPBA
조재호. ⓒPBA

조재호는 6일 경기도 고양시 JTBC 스튜디오 일산에서 열린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3’ PBA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득실차로 조 2위에 올라 가까스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B조 사파타도 임성균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으며 조 2위로 힘겹게 16강에 진출했다.

팔라존을 상대로 1세트를 8:15로 빼앗긴 조재호는 이후 2,3세트를 15:5(8이닝), 15:13(9이닝)으로 승리하며 흐름을 잡았다. 하지만 4세트를 6:15(7이닝)로 패배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세트를 접전 끝에 10:11(7이닝)로 내준 조재호는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했다. 조재호는 최종 1승2패를 기록했다.

조재호를 살린 건 다른 테이블에서 펼쳐진 A조 신대권과 최원준의 경기였다. 2패로 조4위에 머물던 신대권이 1승1패를 기록하던 최원준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이 결과로 2위부터 4위까지 모두 1승2패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그 중 득실차 -1을 기록한 조재호가 3위 최원준(-2)과 4위 신대권(-2)을 따돌리고 조2위에 올라 힘겨운 16강 행을 이뤄냈다.

다비드 사파타. ⓒPBA
다비드 사파타. ⓒPBA

B조에서 조3위로 탈락 위기를 맞았던 '월드챔프' 사파타는 최종전 승리를 거두며 2승1패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임성균(TS샴푸‧푸라닭, 2패)과의 최종전에서 사파타는 2세트까지 세트스코어 1:1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이후 가장 중요했던 3세트를 15:12(7이닝)으로 가져오며 승기를 잡은 사파타는 4세트 4:12로 밀리던 7이닝째 하이런 11점으로 15:12(7이닝) 극적인 역전을 일궈내며 세트를 따냈다.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둔 사파타는 이영훈(3승)에 이은 조2위로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밖에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 김영섭은 3승 조1위로 일찌감치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강동궁(SK렌터카),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하나카드), 이영훈도 조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오성욱(휴온스)를 비롯한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 오태준, 백찬현, 박주선, 정경섭과 같은 PBA 강호들도 조2위로 16강 행을 확정했다.

반면, 김재근(크라운해태)은 ‘팀 동료’ 마르티네스에 패배하며 탈락했고 ‘PBA 챔프’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강민구(블루원리조트), 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도 조별리그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6강전은 8일 오후 4시30분과 밤9시30분으로, 두 차례 나뉘어 진행된다. 16강 대진표는 7일 오후 PBA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3’은 MBC SPORTS+, SBS SPORTS, Billiards TV, PBA&GOLF를 통해 TV 생중계되며, 유튜브(PBA TV, Billiards TV), 네이버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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