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 6.0%를 기록하며 24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 8%대를 기록한 이후 급기야 6월에 9%를 상회했다.부쩍 높아진 물가 수치로 인해 3분기 물가 정점에 대한 기대가 불거지고 있으나, 여전히 절대적으로 높은 물가 상승률로 인해 수치 상으로 정점을 확인하더라도 물가가 빠르게 낮아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그러나 이처럼 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시중금리는 그동안 보였던 불안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을 결정하며 종전 1.75%에서 0.5%포인트 상승한 2.25%로 기준금리를 인상시켰다. 한국은행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을 결정할 것이라는 점은 시장에서 예상해온 것이지만 그것이 현실화되면서 다시 한번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우선,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결정하게 된 이유로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한미 기준금리 역전을 방지하기 위한 한국은행의 선제적인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현재 미국은 높은 물가수준이 장기간 유지되면서 이러한 상승세를 완화시키기 위해 빅스텝
[주간한국 주간한국 ]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6월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다시 한번 금리인상 폭풍이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금리는 0.25%포인트 조정하는 베이비 스텝이 통상적이다. 하지만 지난 5월에 빅스텝(0.5%포인트)을 단행한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자이언트스텝으로 금리를 높였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994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큰 인상폭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더욱 큰 문제는 머지않아 미국이 또 금리를 크게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인류가 출현하기 전부터 존재했던 전염병은 앞으로도 인류의 운명과 함께할 것이며,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인간의 역사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개변수이자 결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위 문구는 저명한 역사학자인 윌리엄 맥닐이 한 말이다. 전염병은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 식량 위기, 원격 근무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 생활의 급진적인 변화가 있었다. 우리는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온고지신의 심정으로 과거 인류가 겼었던 전염
오랫동안 ‘고용없는 성장’(jobless recovery)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은 거의 완전고용 상태의 경기둔화인 상황이어서 학자들도 이것을 과연 침체로 봐야 할지 논란이 분분하다.지난 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은 2차 세계대전 후 총 12번의 침체를 경험했는데, 매번 원인과 특징은 달랐지만 공통점은 고용 감축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유례없이 강해 어리둥절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업종에서 감원 분위기가 있긴 해도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역사적 최저치인 23만건에 불과하고
미국 부동산 업계에서 인플레이션과 이자율의 동반 상승은 지금 최고 혼란 요인이다. 그런 가운데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은 개발 비용, 인건비, 공급망 등 여러 갈래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 올 5월 미국 연간 인플레율은 8.6%로 1981년 이후 최고 수준이며, 정책금리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올 6월에 75bp 인상하면서 1994년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시장은 연준 금리가 올해 말까지 최고 3.509%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이는 1980년의 20% 가까운 최고치와 2000년 6.5%에는 미치지
시중금리가 가파른 상승세에서 돌연 빠르게 하락 반전했다. 높은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우려를 반영하며 빠르게 상승했던 금리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누적될 경우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로 오히려 하락 전환하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경에 중앙은행들이 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지난 6월 중순 이후 시중금리는 매우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며 롤러코스터와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 물가 부담으로 6
독일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6%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9년 이래의 최고치이다. 이 때문에 5월의 유럽은 전기료를 작년 동월대비 90% 더 납부했고, 농부들은 비료값으로 110%를 더 지불했다. 부인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의 증거다.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행한 하원 은행소위원회 청문회 등에서의 발언은 비교적 단순하게 해석이 가능하다. 우선, 파월 의장은 6월에 75 bps 정책금리를 올렸고, 오는 7월에는 50bps 또는 75 b
이제는 개인 투자자들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근원 소비자물가지수(PCE) 지표가 발표되는 날을 알 정도가 됐다. 그만큼 인플레이션이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는 이야기다. 물가를 잡지 못하면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이 불가피하다는 공포심도 상당하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한국경제는 1970년대가 그렇게까지 암울하진 않았다. 중동 특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넘쳐나는 오일 달러가 도로, 항만, 공항 등 인프라에 투입됐고 한국 건설사들이 이 특수를 누렸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의 원유 슈퍼 사이클이 제 2의 중동 붐이 될 수도 있다
왕실을 비판한 언론인이 살해된 카슈끄지 사건으로 둘도 없던 우방 미국과 사우디 사이가 안 좋아졌다는 건 유명하다. 그런데 이런 감정싸움이 골프로 번지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가 지원하는 리브(LIV) 골프 대회가 창설됐는데, 미국 PGA는 사우디가 골프로 독재 정권의 잘못을 희석하는 스포츠워싱(sportwashing) 중이라며 LIV에 출전하면 PGA에서 방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그러나 선수들은 PGA가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선수의 경기권을 박탈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상금이 어마어마하고 최하위도 상금을 챙길 수 있는 구조이다
‘디지털 헬스’와 ‘원격의료’에 대하여 논의하기 전에, 우선 각 개념의 정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디지털 헬스, 디지털 헬스케어, 원격의료 등에 대한 개념은 공통적인 부분도 있고 다소 다른 부분도 있어 혼란을 초래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사회적 합의 도출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이다. 디지털 헬스는 일상 속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자주 ‘디지털 헬스케어’와 혼용해 사용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의료보다 넓은 범위의 개념인 ‘헬스케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미국
[데일리한국 전문가 칼럼=장서희 변호사] 5월 23일, 미국 뉴욕시에서는 7번가와 50번가 모퉁이에 있던 공중전화 부스가 철거되었다. 이제 뉴욕에서는 공중전화가 완전히 사라졌다. 영화 팬들을 위해 보존해둔, 영화 의 주인공 클락 켄트가 슈퍼맨으로 변신할 때 이용하던 맨하튼의 전화부스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적어도 뉴욕 안에서는 공중전화의 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 것이다.그러나 영화 를 연출한 조엘 슈마허의 는 이러한 뉴욕의 미래를 염두에 두지 않은 듯하다. 영화는 휴대전화가 등장한 후에도 여전히 사람들
시중금리가 거듭된 통화당국의 매파적인 행보 시사에도 불구하고 차츰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이미 상당한 재료 노출을 통해 반영이 이뤄질 만큼 이뤄졌다는 인식이 강해짐에 따라 금리의 상승 변동성 분출은 뚜렷하게 진정되는 양상이다.지난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2%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상승률이 조금 낮아졌다. 워낙 절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놓고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고 해석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간 꾸준하게 눈높이가 상향됐던 움직임을 감안하면 조금이라도 낮아진 수치는 나름대로 금융시장 참가자들에게 안도감을 줄
크립토 시장(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가 흔들리는 사건이 발생해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K-코인이라고 불리기도 한 테라(Terra)와 루나(LUNA)의 폭락은 국내외에서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면서 마치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실제로 테라와 루나의 폭락은 다른 가상자산의 가격하락을 촉발하였으며 일각에서는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시장의 겨울)가 도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테라와 루나가 거대해진 가상자산 시장의 커다란 허점을 노출시켰기 때문에 향후에도 지속적인
루나코인사태에 대한 책임 소재에 대해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CEO가 연일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과연 루나코인사태에 대한 책임이 이들에게만 전적으로 있는 것인가? 이들의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금융당국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루나코인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의 피해 구제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이번 사태의 책임 소재에 대해 면밀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가상자산에 대한 관심과 거래 열기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규제 및 투자자 보호 제도의 도입·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있어왔다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보험사들의 재무 건전성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내년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이하 ‘킥스’)의 도입을 앞두고 있어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부담은 더 크다.올해 1분기 지급여력(RBC) 비율을 살펴보면 한화손해보험 122.8%, NH농협생명 131.5%, DB생명 139.14%, 흥국화재 146.65% 등으로 금융당국의 권고수치인 ‘150%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다.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넘은 보험사들의 RBC 비율도 일제히 하락하며 지난 1분기 보험
영국 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이자 손흥민 선수를 직접 가르쳤던 축구 코치인 손웅정씨가 최근 낸 자서전인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라는 책 제목처럼, 정보보호는 디지털 전환 세상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정보보호가 없는 디지털 세상은 절대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시대의 도래와 디지털 회복력을 위한 정보보호의 ‘기본’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
연초 이후 주식시장은 악전고투를 거듭하고 있다.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이 가장 큰 원인인데 여전히 연준은 인플레이션 통제가 여전히 1순위라는 입장이라 경계심을 풀기 어렵다. 특히 금리상승이 고밸류에이션 주식에 타격을 주고 있는 만큼 향후 반등이 전개되더라도 성장주보다 가치주 중심 시장 전개는 불가피할 것 같다.실제로 미국 주식시장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기준 고점대비 20% 넘게 조정을 받았지만 충분치 않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것은 미국시장이 기술주와 성장주 비중이 매우 높아서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높은
[주간한국 주간한국편집부 ] 시중금리가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에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통화정책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물가, 경기 등 지표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된 데 따른 부담이 컸다. 이에 따라 금리의 고점 인식 및 확인 과정 역시 상당한 기간에 걸쳐 지연될 전망이다.앞서 채권시장은 5월 FOMC에 이목을 집중했다. 이미 ‘빅 스텝’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던 상황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행보 자체가 매파적일 수 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각국 정부의 기후 변화 대응 정책에서 전력 생산 부문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각국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국가 결정 기여도인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NDC)에 따라 온실가스 완화 목표와 정책을 5년마다 제출해야 한다. 작년 말까지 제출된 165개국의 최신 NDC에는 2019년 이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94%가 포함됐다. NDC의 86%가 전력 부문과 관련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더 높게 잡고 있다. 2030년까지 미국은 50~52%, 일본은 46% 감축이 목표다. 중국은 2060년 이전에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