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에 있는 SK하이닉스의 공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
경기도 이천에 있는 SK하이닉스의 공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관련해 "SK하이닉스가 향후 1~2년 동안 매출 선두 자리를 내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P글로벌은 지난 2일(현지시간) '급격한 인공지능(AI) 성장의 수혜를 받고 있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이 분야 선두인 SK하이닉스의 경쟁 우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엔비디아와 같은 주요 고객사와의 관계, 수율 등에서 SK하이닉스가 앞서나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단기간 이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S&P글로벌은 "SK하이닉스는 HBM3E 수율이 80%에 근접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경쟁업체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12개월 내 경쟁사들과의 수율 격차가 크게 좁혀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또 S&P글로벌은 내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3분의1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봤다. 이들 기업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0~25%를 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대해선 "AI가 주도하는 HBM 수요 급증에 적시에 편승하지 못했다"면서 과거 HBM 연구 개발을 중단한 것을 두고 "당시 결정에 전략적인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