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밤의 여왕은 제가 가장 많이 맡아온 역할이에요. 스무 가지 정도의 ‘마술피리’ 연출 버전에 출연해 매번 다른 모습의 밤의 여왕으로 무대에 섰죠. 사실 어렸을 때부터 공주 역할을 꿈꿨었는데, 늘 저에게 주어지는 건 마녀 역할이었어요. 밤의 여왕을 위한 준비는 아마 그때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이 시대 최고의 ‘밤의 여왕’으로 불리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무대에 서면서 매번 다른 모습의 밤의 여왕을 선보여온 명실상부한 ‘오페라의 여왕’이 2023년 월드 클래스 콘서트 시리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오페라는 어려운데다가 비싸다고? 그럼 얼마면 보겠니?” “2만원요!” “2만원? 그렇다면 1만8000원!”라벨라오페라단 단장이 미쳤다. 비싼 티켓 가격 때문에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모든 좌석을 1만8000원에 판매하는 쇼킹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에 초연하는 도니제티 오페라 ‘로베르토 데브뢰’의 개막공연을 치킨 한 마리 값도 안되는 가격에 즐길 수 있다.약 200명이 넘는 인원이 힘을 합쳐야 하고 무대, 의상, 미술 등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종합예술인 ‘오페라’라는 점과 대한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아름다운 여수의 무한한 예술적 잠재력을 품고 있는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펼쳐지는 축제입니다. 관객뿐만 아니라 세계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뛰어난 연주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로 만들겠습니다.”첼리스트 김민지(서울대 교수)가 여수에코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 최종 선임됐다. 재단법인 범민문화재단과 한국음악협회 여수지부는 김 교수를 초대 예술감독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진의 뒤를 이어 제2대 예술감독에 임명한다고 22일 밝혔다.김 신임감독은 “대관령국제음악제, 통영국제음악제, 서울 스프링 페스티벌과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신현식의 아쟁 연주를 처음 본 것은 2020년 11월 2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레코딩 스튜디오 오디오가이에서다. 오디오가이가 한국 전통 현악기를 대표하는 아쟁, 해금, 가야금을 3주간 공연하는 ‘3현3색’의 첫 번째 콘서트 자리였다.그는 명인 윤윤석의 음악세계를 계승했고, ‘앙상블시나위(Ensemble Sinawi)’를 이끌면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연주를 선보이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다. 공연 마지막에 ‘사건’이 일어났다. 특급 게스트가 깜짝 등장했다. 신현식의 연주도 황홀해 소름이 돋을 지경인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 자코모 푸치니의 4대 걸작으로 ‘라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투란도트’를 꼽는다. 이 작품에는 각각 미미, 토스카, 초초상, 투란도트라는 여주인공 이 등장한다. 이들의 서로 다른 러브 스토리를 통해 사랑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이는 갈라 콘서트가 지난 2020년 열렸다.소프라노 윤정난·김라희·김은경, 테너 김동원·윤병길, 바리톤 김동원 등 국내 정상급 오페라 주역 가수들이 출연해 작품 속 유명 아리아를 선사해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배원희가 현악4중주 멤버가 아닌 솔로 바이올리니스트로 대구 팬들을 만난다. 2018년 런던 위그모어 홀에서 열린 국제 현악 4중주 콩쿠르에서 한국인 단체 최초로 우승 및 4개의 특별상을 거머쥔 ‘에스메 콰르텟’의 제1바이올린 리더 배원희는 리사이틀을 연다.그는 3월 30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슈베르트, 멘델스존, 그리그 등 유명 작곡가의 곡을 연주한다.배원희는 이번 공연에서 멘델스존 바이올린 소나타 F장조(MWV Q26), 그리그 바이올린 소나타 2번 G장조(Op.13), 슈베르트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내 피아노는 시속 60km. 인생도 천천히, 무리하지 않는다.”매년 가슴 따뜻한 선율과 함께 선물처럼 찾아오는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올해 롯데콘서트홀을 비롯해 전국 투어에 나선다. 공연 타이틀이 멋지다. 자기 자신에게 다정한 안부를 건네는 ‘Dear Heart’라는 제목으로 풍성한 무대를 준비한다. 바쁜 일상 중에 잠시 멈춰, 유키 구라모토의 아름다운 소리에 기대어 마음을 가만히 들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올해 내한 24주년을 맞은 유키 구라모토는 1999년 봄 처음 방문한 이후 매년 한국을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2008년 창단한 ‘빈 첼로 앙상블 5+1’은 오랜 시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함께 활동해온 연주자들이 뭉친 만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다. 1969년부터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첼로주자로 활약하고 있는 게르하르트 카우프만을 주축으로 세바스찬 브루(빈필), 베른하르트 헤덴보르크(빈필), 플로리안 에그너(에그너 트리오), 밀란 카라노빅(비엔나 챔버) 등 첼리스트들이 모여 구성된 빈 첼로 앙상블은 첼로에 있어 가장 조화롭고 완성된 하모니를 선사한다.특별히 올해는 5명의 첼리스트와 함께 빈 필하모닉 오케스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인생에서 늘 함께 해온 피아노라는 존재가 때로는 기쁨으로, 때로는 좌절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평생 피아노를 ‘사랑할 결심’을 하며 독주회를 열게 됐습니다.”피아니스트 송나라는 방탄소년단(BTS)과 광고를 찍었다. 지난해 11월 한국관광공사의 광고 영상 ‘Feel the Rhythm of KOREA with BTS - JEJU JAZZ’ 편에 피아노 연주자로 나와 주목을 받았다. 또 올 2월에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아니스트로서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송나라가 ‘사랑할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소통하고 생각을 나누고 싶을 때, 매일 오전 11시 EBS-FM ‘정경의 11시 클래식’과 함께 하기를 추천한다. 오페라마 등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널리 알려온 바리톤 정경 교수가 진행하는 ‘정경의 11시 클래식’은 매일 다른 주제로 재미있게 클래식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매주 수요일 코너인 ‘수요초대석’서는 클래식 음악계의 명사들을 초대한다. 3월 22일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리마돈나이자 한국가곡의 여왕, 메조소프라노 백남옥이 출연해 음악과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영혼을 울리는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국립극장과 뷰티플마인드오케스트라가 올해도 ‘따뜻한 소리’를 들려준다. 장애·비장애 구분 없이 음악으로 소통하는 클래식 공연 ‘2023 함께, 봄’을 4월 15일(토) 오후 3시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연주를 맡은 뷰티플마인드오케스트라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소외계층 청소년 50여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협연자로 피아니스트 윤한이 함께 하며, 지휘자로는 14년간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온 이원숙이 나선다.무장애, 즉 배리어 프리(Barrier-free) 공연으로 진행되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나래코리아 김생기 대표는 전주 출신의 사업가다. 고향 사랑이 뜨겁다. 특히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영화제 붐업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2011년부터 전주와 서울을 오가며 ‘나래코리아 콘서트’를 열고 있다. 적지 않은 비용을 대면서 한해도 빠뜨리지 않았다. 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전주시민들의 문화공연 향유의 폭을 넓히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전주교육대학교는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1923년 5월 1일 설립돼 초등교육을 이끌어 가는 유능하고 창의적인 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백 살이 되었으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작곡가 최재혁의 신작 ‘Straight to Heaven’이 프랑스의 유명 공연장 필하모니 드 파리에서 토비 대처의 지휘와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의 연주로 세계 초연됐다.지난 3월 11일 오후 세계 각국 젊은 작곡가 7명의 작품을 하루 종일 탐구하는 ‘Tremplin de la Creation’에서 최재혁의 작품이 첫선을 보였다. 최재혁의 ‘Straight to Heaven’은 앵테르콩탱포랭의 위촉으로 2022년 12월에 완성됐다.이번에 참여한 다양한 국적의 작곡가는 Lisa Heute, Emmanuelle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현대성악앙상블의 창작오페라 ‘사막 속의 흰개미’가 3월 24일(금)과 25일(토)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첫 선을 보인다.‘사막 속의 흰개미’는 높은 곳에 지어진 100년 된 고택을 무대로, 이 집에 살고 있는 목회자 가족이 자신의 집 밑에 거대한 흰개미 떼가 아주 오랫동안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며 일어나는 일들을 담고 있다.작품은 ‘내가 가장 부정했던 것이 어쩌면 나를 지탱하고 있는 것’임을 보여준다. 작가 황정은은 “때로는 내가 믿어온 것들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는 순간들이 있고, 그 순간 나를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영국의 소년합창단 ‘리베라(Libera)’는 런던의 작은 교회인 세인트 필립스 교회의 합창단으로 시작했다. 당시 지휘자였던 BBC의 음악감독 로버트 프라이즈만이 보다 실험적이고 대중적인 음악을 만들고자 라틴어로 ‘자유’라는 뜻을 담아 결성한 보이합창단이다.세인트 필립스 소년합창단으로 활동할 당시에 파헬벨의 ‘캐논변주곡’ 선율에 미사의 성찬 전례 때 부르는 기쁨의 노래인 ‘상투스’의 가사를 더해 리베라만의 성스러운 분위기로 편곡한 곡 ‘Sanctus’가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그 후 연달아 발매한 앨범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ESG 아티스트’ 1호가 탄생했다. 사회적기업 툴뮤직 소속 아티스트 문찬송이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와 예술을 접목한 대한민국 첫 ESG 아티스트로 활동을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문찬송은 환경을 소중히 생각하는 ESG 개념을 예술과 접목했다. 아름다운 바다와 자연을 담은 영상을 즉흥 연주와 함께 소개하거나, 환경의 소중함을 담은 아름다운 곡을 작곡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 ESG 아티스트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제시했다.그는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든든한 지원군을 만났다.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아티스트 30여명이 소속된 국내유일 예술법인 모브(MOV)가 공식 후원사로 나선다. 이에 따라 더욱 풍성해진 오페라 전막 무대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신선섭 이사장은 16일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모브 김기경 대표와 공식후원 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으로 모브,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대한민국오페라축제추진단은 오페라페스티벌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오페라의 대중화 및 발전에 힘을 합친다. 특히 5월에 개최되는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바흐의 ‘마태수난곡’은 그가 작곡한 곡들 중에서 최고의 작품일 뿐 아니라 합창음악과 종교음악의 범주를 넘어 서양음악 역사 속에 찬연히 빛나는 인류 최고의 음악이다.레코딩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의 연주회는 그 절대적인 순간에만 존재하는 시간예술이었다. 당시의 작곡가가 생존해 있을 때는 여러 번 연주되기도 했지만, 사후에는 더 이상 연주되지 않아 악보가 분실되거나 어딘가로 사라지기 십상이었는데, 바흐의 마태수난곡도 같은 수순을 밟았다.작곡가 멘델스존은 어린 시절 그의 생일이나 기념일에 친할머니에게서 여러 고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여러 작곡가의 다양한 바이올린곡을 피아노곡으로 편곡한 라흐마니노프를 집중 탐구한다. 박종훈이 직접 작곡한 ‘보칼리제 변주곡’도 초연한다.폭 넓은 활동으로 사랑받는 박종훈은 오는 17일(금)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페리지홀에서 ‘박종훈 신작 리사이틀 시리즈 Ⅷ : Rachmaninov The Transformer’를 개최한다.2017년 시작된 박종훈의 신작 리사이틀 시리즈는 총 10회의 연주회를 통해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음악가들의 기존 클래식 레퍼토리 연주와 함께 박종훈이 직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재즈 팝 색소포니스트 멜로우키친이 ‘주목받는 외도’에 나선다. 문정욱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2023 F/W 서울패션위크에서 모델로 데뷔한다. 낮에 런웨이를 빛낸 뒤 밤에는 스테이지에서 색소폰 연주까지 선보인다.툴뮤직 소속 아티스트인 멜로우키친은 오는 18일 오후 2시 30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S1관에서 열리는 2023 F/W 서울패션위크에서 문정욱 디자이너의 독립브랜드 낫이너프워즈(NOT ENOF WORDS)가 진행하는 패션쇼에 참여한다. 그는 낫이너프워즈가 디어라이프 & 디알에프 라인과 협업한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