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는 기후 변화 대응과 차량 통행량 감소에 매우 적극적이다. 이는 진보적인 리더십으로 잘 알려진 안 이달고(Anne Hidalgo) 파리 시장의 ‘15분 도시’ 때문이다.세계적 도시개발협회 어반 랜드 인스티튜드(ULI)에 따르면, 15분 도시는 도시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걷거나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다양한 복합용도 건물이 있으며, 살기 좋고 기후에 대비하는 도시를 만드는 개념을 의미한다. 이달고 시장은 15분 도시를 파리에 적용해 공공 및 민간 서비스와 문화 접근성, 좋은 학교, 집과 가까운 산책
가파르게 확산됐던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연준이 사실상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선언한 직후 통화당국은 인상의 마무리 정도를 언급했을 뿐이지만, 금융시장 특유의 성급함을 통해 확산됐던 그 인하 기대였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시중금리의 되돌림도 가팔랐다. 지난해 10월 한때 5%를 터치했던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편승하며 연말 3.7%까지 낮아졌으나, 인하 기대가 주춤해지면서 다시 4.1~4.2% 수준까지 반등했다.사실 채권시장
2022년 11월 자원재활용법이 개정, 일회용품 사용제한 품목이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등으로 확대됐다. 개정 당시 일회용품 축소 정책의 연착륙을 위해 환경부는 1년간 참여형 계도기간을 마련해 그 기간 종료 전까지는 위반 사항이 있어도 처벌받지 않도록 조치했다.자원재활용법이 제정되고 개정된 것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심각한 환경문제 때문이다. 2019년 기준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은 연 44kg으로 주요 20개국(G20) 중 3위이며, 2020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다에서 발견되는 쓰레기의 82%는 일회용 플라스틱인 것으로
서울 인구는 1915년 24만명에 불과했으나 일제 시대를 거치면서 늘어나 해방 무렵에는 90만명에 이르렀다. 증가 추세가 가팔라진 것은 역시 1960년대 경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부터다. 서울을 중심으로 산업화가 진행되고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말 그대로 폭증했다. 1995년에는 1060만명으로 피크를 쳤고 이후 집값 폭등과 수도권 신도시 개발이 맞물려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940만명쯤 된다.어느 나라나 산업화에 따라 도시로 인구가 집중되고 수도가 중심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우리의 경우에는 그 과정이 압축적으로
[K그로우 전문가칼럼=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정부가 기존 A·B·C 노선 연장 계획과 D·E·F 노선 신설 계획을 새로 공개하면서 '2기 GTX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했다.지자체가 선제적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에 합의한다면 기존 GTX-A~C노선인 동탄~평택(A노선), 마석~춘천(B노선), 수원~아산&덕정~동두천(C노선)의 추가 연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평택, 춘천, 아산, 동두천 등 광역교통망 확충 지역들의 지가 상승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자체 내 재원이 충분할지 등 비용 마련 이슈가 사업 현실화의 관건이
[K그로우 전문가 칼럼=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 가처분은 금전 이외의 물건이나 권리를 목적으로 한 청구권을 보전하기 위해 해당 부동산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 또는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보전처분이다. 예로 부동산 매매계약 후 잔금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매도인이 소유권이전등기를 거부한다면 매수인은 소송을 통해 해당 부동산의 소유권을 이전받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부동산이 제3자에게 이전된다면 매수인은 소송에서 이긴다 하더라도 소유권을 취득하지 못할 위험에 빠진다. 따라서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이라는 권리를 보전하고 매도인의 이중매매를
지금 경제의 핵심 화두는 미국의 금리 인하다. 미국은 2022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지난해 7월 5.5%로 올렸고 현재까지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이유는 물론 인플레이션 때문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거대한 재정 지출과 통화 증발이 이뤄졌고, 그 후유증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봉쇄로 인한 공급망 충격,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맞물려 심화된 인플레이션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올해 우리나라가 치러야 할 가장 큰 일은 22대 총선이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질 이 선거가 역대 국회 가운데 최악으로 평가받는 21대 국회의 의정활동을 냉철하게 성찰하는 선거면 좋겠다는 것이 필자의 바람이다.21대 국회는 절대 다수 의석이 끼치는 해악을 여실히 보여준 국회였다. 과거 군사정부 시절 절대 다수 의석을 가진 집권당이 소수 야당의 물리적인 저지를 피해 회의장을 옮겨 다니며 악법을 처리하던 모습이 오히려 낭만적이다 싶을 정도였다.180석의 거대 의석으로 출발한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21대 국회의 전반부는 검수완박법 처
교육(Education)의 시대가 끝나고 학습(Learning)의 시대가 되었다.교육의 시대는 스승이나 선배가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도제식으로 가르쳐주는 형태였고, 학습의 시대는 나이를 불문하고 서로 배우며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나아가는 형태를 말한다. 즉, ‘상호작용’을 통해 지식을 얻고 발전시키며 학습하는 것인데 요즘처럼 반드시 정답이 정해지지 않는 사회를 살아가기에 필요로 하는 교수법이라고 볼 수 있다.1년 전 등장한 챗GPT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가장 큰 이유도 바로 ‘학습’과 ‘상호작용’에 있다. 챗GPT는 생성형
올해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 하락과 고금리 장기화 완화 기대감 속에 그동안의 경제불황(미국만 호황)에서 점차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올해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주제에 대해 미국의 경제 분석 전문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최근 발표 자료에서 7개 주제로 정리하고 있다. 그 주요 시사점을 살펴본다.1.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기대치보다 하회할 걸로 보인다. 대부분 국가에서 긴축 통화정책으로 고금리 장기화가 길어지면서 실물경제에 계속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기대치의 맨 아래에 위치할 것으
지난해 9월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 변화는 매우 극적이었다.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도 충분히 감행할 것 같았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금융 여건의 변화로 인해 온건하게 달라졌고, 12월 들어서는 이제는 금리 인하를 고민할 수 있다며 급선회했다.더구나 연준의 행보 변화에 대한 기대가 명확했던 12월의 경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오히려 상황이 더욱 복잡 다양해진 진실 게임을 전개 중이다. 그 결과 시중금리는 연초부터 극심하게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여전히 고용 등 주요 지표들은 기존 흐름과
재외동포청이 지난해 6월 신설됐다.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민족은 750만명에 이른다. 한반도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거대한 ‘디아스포라’(본토를 떠나 타국에 거주하는 공동체 집단)다. 전에는 외교부의 한 부서로 존재했으나 독립시켜 위상을 높인 것이다. 동포들을 지원하고 동포간 협력을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다.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이민청 설립 필요에 대한 정부 관계자의 발언이 잇달았고 일부 언론에서는 북을 울리며 장단을 맞췄다. 법무부 외국인 정책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제4차 외국인 정책 기본계획’을 확정했는데 여기에도 이민청
[K그로우 전문가칼럼=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국토교통부가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10일 발표했다. 보안 방안에 담긴 주요 이슈는 크게 △정비사업 패스트 트랙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도심 내 다양한 주택 공급 확대 △신도시 등 공공주택 공급확대 및 미분양 주택 세제 지원 등이다.◇ 정비사업 패스트 트랙정부는 준공 30년 이상 아파트의 경우 안전진단 없이도 재건축 착수를 허용(추진위 구성 가능)하고 조합설립 시기 조기화(정비구역 지정과 조합 설립 추진 병행 가능)를 통해 사업기간을 최대 3년 단축하
[K그로우 전문가칼럼=엄정숙 법도종합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상가 임대차에서 계약 기간 내 세입자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임대료를 연체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다만 건물주가 이를 문제삼아 권리금 회수 기회를 방해해 소송으로 번지는 경우가 있어 법적 판단이 필요하다.결론부터 말하면 법률상 권리금회수가 어려운 세입자의 임대료 연체는 3기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도달하지 않았다면 임대료 연체가 있더라도 권리금회수에는 문제가 없다.권리금은 영업시설, 거래처, 신용, 영업상 노하우, 위치(바닥)에 따른 이점 등을 기준으로 비롯된 금전적 가
올해는 수많은 선거가 치러지지만 가장 주목받는 것은 역시 미국 대선이다.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의 리턴 매치가 예상되는데, 트럼프의 우세를 점치는 여론조사 결과도 적지 않다.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바이든과 트럼프의 정책은 무엇이 다를까? 우선 바이든은 증세를 추구하고 재정 지출을 확대한다. 뒤처진 제조업을 부흥키 위해 막대한 재정 투하가 불가피하다.그러나 조세 저항과 야당의 반대로 증세에 성공하지 못하고 국채 발행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는 34조달러(
갑진년 새해가 밝게 떠오른 날 아침 한국 사람 모두는 매스컴이 전하는 희망의 소식들의 귀퉁이에서 짙게 구름 낀 소식을 함께 접하게 됐네. 당신이 구랍 30일 노동당전원회의 5차 회의에서 남북관계에 대해 행한 발언 때문이었지.당신은 남북관계는 “통일을 지향하는 동족의 관계가 아니라 적대적인 교전국 관계”라며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했더군. 핵무기를 써서라도 한반도를 적화통일하겠다는 협박이 아니고 뭔가?이처럼 남북관계를 적대
2024년 푸른 용의 해가 시작됐다.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청룡 덕분인지 국내 증시도 첫 거래일을 순조롭게 마감했다.1월 2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55%, 코스닥은 1.43% 오르며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상승 랠리를 연장했다. 유럽과 중동 지역의 화약 냄새가 가시지 않았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위를 향해 움직였던 것이다. 악재를 견뎌낼 수 있는 우호적인 재료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수출 실적이다. 새해 첫 날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 1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는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K그로우 전문가칼럼=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정부가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부처 합동으로 4일 발표했다. 이 중 부동산 부문에서는 △인구감소지역 내 세컨드홈 1주택 간주 △일시적 자금난 부동산 PF 사업장 LH가 매입 △가계부채 증가율 속도조절 등이 눈에 띈다.우선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에서 주택 1채를 새로 취득할 경우 1주택자로 간주하고 이에 따른 세제 혜택(보유, 거래세)을 받을 수 있게 된다.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된 일부 지방 대도시는 낙후된 원도심의 정주여건 악화 및 슬럼화, 시골 농가 등은 빈집 방치, 수도권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특이한 이력이다. 세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고 다양한 악기를 두루 섭렵했다. 싹수가 보였다. 1995년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의 권유로 서울재즈아카데미 1기생으로 들어가 작곡·편곡을 배웠다. 작곡가 한상원, 원일 등과 교류하며 베이스와 건반 세션으로 활동했다.1999년 17세에 이적(보컬), 정원영(키보드), 한상원(기타)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으로 구성된 ‘긱스’의 베이시스트로 음악계에 데뷔했다. ‘천재소년’ 꼬리표가 붙었다. 2003년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며 1집 앨범 ‘눈물꽃’을 발매했지만 스스로 역량
#대략 총 1시간. 최근 보유 중인 보험을 갱신 시켜준다며 보험사와 기자가 나눈 통화 시간이다. 갱신되는 약정 내용 대부분을 대화로 설명하고 그거에 맞춰 대답을 하는 방식이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해당 내용을 설명하는 상담사도 점점 지쳤고 듣고 있던 기자 역시 건성건성 대답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보험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콜센터를 통한 상담 업무도 상당수 진행되고 있다. 보험업 특성상 설명해야되는 부분이 많고 불완전판매를 줄인다는 이유로 콜센터를 통해 약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