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나 영화 한 편은 중세 도시의 윤곽을 바꿔 놓기도 한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는 ‘왕좌의 게임’의 도시다. 아름다운 풍광 덕에 ‘아드리아해의 진주’로 불리던 두브로브니크는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 소문이 난 뒤 새로운 판타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두브로브니크는 성채도시다. 중세의 견고한 성곽이 구도심을 에워싸고 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성벽을 걷는 것은 그동안 두브로브니크의 독특한 체험으로 인기 높았다. 2km 길이의 성벽에는 15세기 건립된 요새와 탑, 망루 등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화면 속에 등장한 성벽과 요
여성이 사회적으로나 가정에서나 가장 바쁘고 체력적으로도 힘든 나이가 3040 세대입니다. 그런데 유방암, 갑상샘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여성 암은 이 나이대에 발생할 위험이 가장 높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체크하지 않다 보면 병을 쉽게 치료할 시기를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할 가능성도 커지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러한 여성 암은 여성의 노화를 촉진는 큰 변수가 되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3040 때에 특히 잘 대비해야 하는 여성 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여성 암 발병률 1위, 유방암유방암은 10년 전에 비해 환자 수가 2배
남해군 남면의 ‘섬이정원’은 ‘섬 전역이 꽃밭’이라는 남해도의 옛 이름과 사연을 담아낸 곳이다. 계단식 다랭이논을 꽃밭으로 꾸민 정원은 남쪽 바다를 바라보고 소담스럽게 들어서 있다.남해 바래길 1코스인 다랭이지겟길은 유구마을을 지나 가천다랭이마을까지 이어진다. 유구마을에서 바다를 등지고 언덕을 20분 걸어 오르면 섬이정원이다. 섬이정원은 마늘 심던 다랭이논을 유럽풍 꽃밭으로 가꾼 곳이다. 2016년 문을 열었으며 시금치, 마늘이 자라던 다랭이논은 동백, 수선화, 꽃창포, 물망초, 금계국, 목마가렛, 세이지 등이 계절 따라 피는 정원
대한민국 35세 이상 여성의 절반은 자궁근종이라는 이야기를 알고 계시나요? 자궁근종은 초경이 빠를수록 출산을 덜할수록 발생률이 높은데요, 예전에 비해 우리나라 여성들의 초경이 빨라지고 결혼과 출산 연령은 늦어져 임신 출산 횟수가 엄청나게 줄어든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최근에는 20~30대에 자궁근종이 발생하는 경향이 높아졌다고 하네요. 여성에게 자궁은 ‘제2의 심장’이라 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오늘은 여성 노화를 촉진하는 여성 질병, 그 중에서도 대다수의 여성들이 경험하고 있다는 자궁 근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삶의 질
[대전=데일리한국 선치영 기자] 건강한 삶을 위해 뇌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뇌경색은 예기치 않게 찾아올 수 있는 위험한 질병 중 하나이며, 치료가 가능한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건강한 뇌를 유지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유성선병원 신경외과 박민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뇌경색이란 뇌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뇌에 손상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쉽게 말해 뇌의 혈관이 막혀서 뇌세포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사고력, 운동, 감각, 언어 등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추운 겨울에도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지방의 주도다. 옛 카탈루냐의 진면목은 바르셀로나의 올드타운인 고딕지구에 녹아 있다. 도시의 옛 중심인 고딕지구에는 수백 년 세월의 건축물과 광장, 빛바랜 숍들이 골목 따라 들어서 있다.바르셀로나 여행은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건축물을 좇는 일정이 주를 이뤘다. 가우디에서 잠시 눈을 돌리면, 바르셀로나는 옛 향기 묻어나는 골목에서 오래된 도시의 얘기를 들려준다.수백 년 세월의 로마시대 건축물바르셀로나 주민들은 스스로 ‘카탈란’으로 부르기를 좋아한다. 라이벌 도시인 수도 마드리드와의 축구 대항전인 ‘엘 클라
누구나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이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특히 여성은 더 그렇습니다. 사실 젊고 아름다워 보이고 싶은 여성의 욕망은 나이에 상관이 없지요.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완경으로 여성 호르몬이 끊어지면 노화가 촉진됩니다. 노화의 속도는 30~40대에 이미 정해진다고 보아야 합니다. 여성 노화를 촉진하는 질병이 있느냐 없느냐도 노화를 촉진하는 큰 변수인데요,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성 호르몬, 약도 되고 병도 되고 여성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3040 여성들에게, 여성 호르몬은 여성다움을 만들어주고 건강
4월의 국립서울현충원은 흩날리는 벚꽃세상이다. ‘충혼’의 의미를 간직한 수양벚꽃과 함께 현충원 일대는 호젓한 꽃길 산책로가 이어진다.여의도 윤중로, 양재천변 등 서울 벚꽃 명소들이 즐비하지만 현충원은 의미 있는 벚꽃산책으로 세인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나라를 위해 꽃잎처럼 스러져간 선열들의 의미를 되새기며, 요란하거나 북적이지 않게 봄을 음미할 수 있다호국의 뜻 담긴 자생 벚나무현충원의 벚꽃은 나뭇가지를 치렁치렁 늘어뜨린 수양벚꽃이다. 우리나라 벚꽃 명소들의 수종이 대부분 왕벚꽃인데 반해 이곳 벚꽃은 수양버들처럼 양 옆으로 길게 가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기 위해 먹으면 좋은 제철 음식을 한 달에 한 번씩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4월에 꼭 먹어야 하는 제철 음식인 키조개와 미역 이야기입니다.봄엔 역시 키조개 먹어야지요키조개. 이름이 참 재밌습니다. 그런데 왜 키조개일까요? 키조개는 일반 조개보다 크기가 확연히 크고, 홍합처럼 검고 기다란 세모꼴 모양으로 곡식의 알곡과 쭉정이를 가를 때 쓰는 '키'(箕)와 닮았다고 해서 키조개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키조개는 4~5월이 제철입니다.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연해져서 봄철에 그 맛이 최고이고 영양도 가장 풍부합니다.
미국 뉴욕은 요지경 세상이다. 맨해튼과 브루클린의 분위기가 다르고, 맨해튼도 동서남북 풍경이 제각각이다. 소호는 쇼핑마니아들이 단골 방문하는 아지트다. 숍들이 즐비한 거리에는 공장과 예술의 흔적이 덧씌워지고, 도심 부활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소호는 말 뜻 자체가 휴스턴 거리의 남쪽 지대라는 뜻이다. ‘South of Houston street’를 줄여 'SOHO'로 통칭된다. 맨해튼을 배회하다 소호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쇠붙이(주철)가 드러난 건물들이 골목을 채우고, 쇼핑백을 들고 활보하는 사람들이 분주해진다면 소호의 시작
제가 진료실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건강을 되찾고 싶은 분들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건강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오는 분들이지요. 건강했을 때는 건강의 소중함을 미처 몰랐다가,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삶의 질이 떨어지니 낙심되고 사는 것이 너무 힘들다 하십니다. 제 진료실은 유난히 여성들이 많이 찾으시는데요, 그 이유는 생명 유지 활동에 가장 깊이 관여하고 있는 자율신경 기능문제가 남녀 비율 3대 7 정도로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성들 중에서도 아이를 낳고 키우는 30대부터 완경을 준비하는 40대, 그
꽃과 함께, 봄의 유혹은 시작됐다. 전남 구례에는 산수유, 매화와 더불어 꽃피는 마을, 고택, 사찰, 섬진강길이 훈훈한 봄날을 축복한다.구례 지리산자락은 산수유로 알려진 동네다. 비탈에 들어선 산동면 상위마을이 봄이면 늘 유명세를 탔다. 상위마을에서 시선을 살며시 돌리면 구례에는 다른 꽃마을과 꽃길들이 반긴다.지리산 자락의 산수유 마을들지리산 아래에는 오붓한 산수유마을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반곡마을은 구례가 품은 아담한 산수유골이다. 덜 알려져 봄이 완연해도 골목골목이 여유롭다. 돌담과 서시천 냇물 사이, 꽃담장을 따라 봄산책을
3040 여성은 생애 가장 바쁜 시기이면서도 건강을 잘 돌보지 않는 나이이기도 해서 건강이 쉽게 무너지기 쉬운 나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 젊은 여성들의 유방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환자가 예전에 비해 엄청 늘었습니다. 진료실에 찾아오는 3040 여성들 중에 이런 질환으로 과거에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았다는 분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3040 여성들의 건강 문제는 곧 우리 사회의 어머니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데 3040 때 건강을 돌보지 않으면 중년의 삶의 질은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건강 사각지대에 있는 여성들
이집트의 수도 서남쪽 약 300km 지점에 기이한 사막지형인 백사막이 있다. 화산활동과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백사막은 석회암이 굳어져 대평원 위에 희고 투박한 양탄자를 빚어낸다.백사막은 바하리야의 사막마을인 바위티와 파라프라 오아시스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세계 각국의 캠핑족들은 이집트 사막의 경이로운 일출과 하룻밤을 꿈꾸며 백사막을 찾는다. 이 일대 마을들은 ‘황금 미라의 계곡’이 발견되면서부터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모래 평원에 펼쳐진 기암괴석바위티까지 가려면 카이로를 출발해 모래바람을 가르며 7시간을 달려야 한다. 사막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도움되는 음식이나 약차가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요즘 제가 시린 몸에 대해 몇 주동안 연재를 하고 있어서인지 이런 질문을 평소보다 더 많이 하시더군요. 뼛 속까지 춥고 시린 것은 속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는 공통적인 인식이 있습니다. 속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먹거리인데요, 오늘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약차(藥茶)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쑥차(애엽차)쑥의 한약 이름은 ‘애엽’입니다. 쑥은 식용과 약용으로 예로부터 많이 사용해왔는데요, 특별히 여성 질환에 많이 처방되는 약재입니
[대전=데일리한국 이영호 기자]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함께 달리는 모임인 ‘러닝크루’들이 늘고 있다.이들의 특징은 기존 운동 동호회들과는 달리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모여서 도심 곳곳을 함께 달리는 것이다.다시 말해 ‘러닝’을 매개체로 취미, 다이어트, 친목 등 저마다의 목적을 달성해가는 것이다.하지만 크루원들의 연령이나 성별이 제각각이고 달리기 능력도 모두 다른 만큼 건강하게 달리는 목적 또한 놓쳐서는 안 될 터.오래도록 건강하게 잘 달릴 수 있는 요령에 대해 대전을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기 위해 먹으면 좋은 제철 음식을 한 달에 한 번씩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3월에 꼭 먹어야 하는 제철 음식, 대표 봄나물인 미나리와 달래 이야기입니다.미나리, 3월에 많이 드세요미나리는 한약재명으로 수근(水芹), 수영(水英), 수채(水彩) 등으로 부르는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논둑이나 계곡 등 습한 곳에서 잘 자랍니다. 맛은 달면서도 맵고 성질이 서늘해서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있고 소화가 잘 되는 사람에게 더 잘 맞기는 합니다.미나리에는 ‘논미나리’와 ‘돌미나리’가 있는데요, 우리가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
봄은 추억과 만날 때 더욱 정겹고 따사롭다. 춘천 신동면 실레마을은 ‘봄봄’ ‘동백꽃’의 소설가 김유정의 마을이다. 어릴적 작가가 뛰놀던 산골과 길목에 봄의 향수가 담겨 있다.실레마을은 경춘선 전철을 타고 간다.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처럼 추억도 더디게 소환된다. 대형 서까래에 기와를 올린 으리으리한 기차역 옆에는 옛 김유정역이 정답게 서 있다. 김유정역은 이름이 바뀌기 전 신남역으로 불렸다. 역 앞에는 김유정 직인엽서가 담긴 아담한 김유정우체국이 문을 열었다.김유정의 ‘봄봄’, ‘동백꽃’ 담긴 산골실레마을에는 김유정의 온기가 차곡차
4주에 걸쳐서 시린 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칼럼 내용을 보신 분들로부터 공감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만큼 시린 몸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다는 뜻이겠지요. 얼마나 어떻게 시린 것인지, 왜 시린 것인지에 대한 고찰이 없으면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알 수 없으니까요. 오늘은 시린 몸,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순환을 도와야진료실에서 만나온 시린 몸 환자들은 너무 마른 사람 아니면 너무 비만한 사람이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신진대사율이 나쁜 사람들이지요.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이
최근 영국 런던의 인기 높은 여행트렌드는 마켓투어다. 도심 곳곳에 위치한 시장들만 배회해도 하루 해가 짧다. 런던에 산재한 주말 마켓을 서성이거나, 세월 묻어나는 펍에 들러 에일 맥주로 하루를 마감하는 일상들이 주목받는다.시장구경은 도시의 속살을 들춰보는 듯 신비롭다. 영국 런던도 예외는 아니다. 왕족의 역사가 담긴 유서 깊은 건물과 드넓은 공원 뒤편 골목에는 서민들의 삶을 투영하는 마켓들이 들어서 있다.빈티지풍 상점, 브릭레인 마켓런던의 청춘들에게 ‘핫’한 마켓은 브릭레인 마켓이다. 런던 이스트 지역, 옛 이민자의 거리였던 브릭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