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대외지급을 위해 외화자금을 관리한다. 경제 활동이 국제화된 시대에 필수적인 기능이다. 일시적인 외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현금성 자산으로 일부를 보유하고, 대부분은 해외 주요국의 중장기 채권에 투자한다.우리나라 외환 중 달러화의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70.9%에 달해 전 세계 평균 58.4%에 비해 크게 높다. 반대로 금은 1.4%로 매우 낮다. 선진국의 경우 금 비중이 매우 높다. 미국 67.2%, 독일 66.8%, 이탈리아 63.7%, 프랑스 65.6%, 러시아 23.8%다. 중국의 경우, 4.3%로 낮은 편이지
2014년 규제완화 조치 이후 시작된 부동산 활황은 코로나19에 따른 저금리까지 겹쳐 유례없이 오래 지속됐다. 2022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이나 후유증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경착륙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부동산은 덩치가 크기 때문에 대부분 외부 자금을 끼고 투자가 이뤄진다. 수요자 측에서는 금융기관 융자가 있고 이는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진다. 공급자 측에서는 금융기관 융자는 물론 지분투자, 회사채, 파생금융상품 발행 등을 이용해 개발자금을 조달하며, 이는 기업대출 증가로 나타난다.문제가 터지기 시작한 것
지난해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으로 시작된 지방은행 위기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 예금보장 약속 등에 힘입어 가라앉았다. 놀란 예금주들은 서둘러 돈을 빼서 대형은행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옮겨 놓았다.조마조마하던 시장에서는 다음 번 위기의 진원지로 상업용 부동산을 꼽았다. 저금리 시대에 앞다퉈 오피스를 짓는 바람에 공급과잉을 낳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 붐이 지속되면서 설상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개발업자에게 돈을 대준 것은 대출이나 채권 투자 등 주력 분야에서 밀
지금 경제의 핵심 화두는 미국의 금리 인하다. 미국은 2022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지난해 7월 5.5%로 올렸고 현재까지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이유는 물론 인플레이션 때문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거대한 재정 지출과 통화 증발이 이뤄졌고, 그 후유증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봉쇄로 인한 공급망 충격,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맞물려 심화된 인플레이션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전략에 속도를 더하고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2023년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올해 성과에 대한 보상과 더불어 향후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선도할 리더 발탁에 초점을 맞춰 하반기 임원인사를 시행했다.현대차그룹은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52명의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이번 임원 승진 인사는 국적·연령·성별을 불문하고 성
3년에 걸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수많은 사람들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봉쇄를 위시한 영업 규제로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컸다. 대출에 의존해 연명했으나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저금리는 부동산·주식 등 자산 가격을 밀어 올렸는데 은행 빚을 얻어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상투를 잡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런 와중에 은행은 보기 드문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영업이익은 26조 7000억원에 이른다. 500대 기업 영업이익 236조원의 10%를 뛰어 넘는다.은행의 수익 구조는 독특하다. 이자이익(이자수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박민 KBS 사장이 취임 하루 만인 14일 “공영방송으로서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박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KBS의 보도 네 건을 직접 언급하면서 “이런 대표 사례들 외에도 지난 몇 년 동안 불공정 편파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TV와 라디오에서 일부 진행자가 일방적으로 한쪽 진영의 편을 들거나 패널 선정이 편향된 일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그가 언급한 불공정 보도 사례는 △고(故) 장자연씨 사
지금 경제는 어떤 지점에 와 있을까? 세계 경제를 대표할 수 있는 미국을 보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분기 성장률은 이미 전년 대비 1.8%로 하강기에 들어가고 있었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2020년 2분기 29.9% 감소했고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3분기에 35.3%로 반등한 후 제자리로 돌아왔다.이후의 흐름을 보면 성장률은 점차 낮아졌고 올해 2분기에는 2.4%에 이르렀다. 최근 발표된 3분기 성장률은 4.9%로 나타나 미국 경제는 여전히 호황이라는 목소리가 나온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당분간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저금리 시대로 돌아가기까지 오랜 시간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부채 창출로 총수요를 일으켜 온 경제구조의 한계성이 명확해지면서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로 부채가 늘었고, 금리 상승으로 인해 건전성 역시 악화되는 상황에 놓여 있어 하루 빨리 부채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22일 개원 26주년을 기념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금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예상에 비해 수십조원씩 들어오는 돈이 적다. 사정이 급하니 정부가 이른바 '한국은행 마이너스 통장'을 역대급으로 쓰기도 했다.불경기로 가계와 기업이 고통을 받고 있지만 정부는 재정 건전성을 지키겠다며 국채 발행과 재정 지출 확대를 불온시한다. 당장 내년 예산안을 짜면서 20조원대의 지출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했다. 암담한 상황이다. "6월까지의 수치보다는 세수 결손, 세수 부족이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2일 국회에 나와 한 말이다.올해 상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기존 2급에서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으로 내려갔다.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더욱 가깝게 다가선 것이다.하지만 또 다른 고통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소상공인을 비롯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책 일부가 이달 말부터 종료되고, 전반적인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가 그쳤으니 우산을 치워야 하지만, 여전히 한계 상태에 몰린 중소기업들이 많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진다. 정부는 2020년 4월부터
부동산 시장의 특징은 정책과 경기가 엇박자를 낸다는 것이다. 통상 경기가 나쁘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다. 그러면 시장은 서서히 달궈지면서 꿈틀거린다. 막상 경기가 회복되려고 하면 그때부터 광풍이 불기 시작한다.하루가 멀다 하고 가격이 급등하며 사람들의 관심사는 온통 부동산에 집중된다. 폭등세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면 정부는 부랴부랴 규제책을 발표한다. 그렇다고 단번에 큰 대책을 내놓는 것도 아니다. 조금씩 수문을 잠그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부동산 경기가 식을까봐 조심조심한다.부동산은 전후방 연관 효과가 대단하다. 우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하루 하루 버티기가 너무 힘듭니다. 생활비도 점점 바닥이 나구요. 열심히 일을 하고 있지만, 기존 대출 때문에 너무 힘이 드네요."한 누리꾼이 포털 사이트에서 좀 더 나은 조건의 저소득층 대출 상품을 문의하며 토로한 처지다.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저소득층이 가장 '약한 고리'로 우려된다. 매달 내야 하는 대출 원금과 이자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불경기와 고물가, 고금리가 한꺼번에 덮친 여파다. 개별
[주간한국 장서윤 기자] ‘조물주 위에 건물주’란 말은 이제 옛말이 될까.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전세계 오피스 공실률이 위험 수준까지 오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전세계 오피스 공실률은 이미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에서 비롯된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 경제계에서는 상업용 오피스에서 시작된 위기가 대규모 부동산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속속 나오고 있다.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불안하다. 서울은 여전히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공실 해
[K그로우 김택수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국제적 선박금융전문지 마린머니(Marine Money)가 선정하는 '2022년 올해의 거래상'에 캠코신조펀드의 신조금융 지원이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마린머니지는 국내 해운사 컨소시엄의 카타르 LNG 운반선 15척 신규 건조를 위해 캠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해양진흥공사의 협업을 통한 대규모 신조금융 지원성과를 높이 평가했다.캠코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지속 수행중인 국내 해운업 지원에 대해 마린머니지로부터 '올해의 거래상'을 네 번 수상(2011년·2016년·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캠코는 국제적 선박금융전문지 마린머니(Marine Money)가 선정하는 ‘2022년 올해의 거래상’에 캠코신조펀드의 신조금융 지원이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마린머니는 국내 해운사 컨소시엄의 카타르 LNG 운반선 15척 신규 건조를 위해 캠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해양진흥공사의 협업을 통한 대규모 신조금융 지원성과를 높이 평가했다.캠코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지속 수행중인 국내 해운업 지원에 대해 마린머니로부터 ‘올해의 거래상’을 네 번 수상(2011년·2016년·2018년·2020년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대우건설이 빅데이터 기반 전략 사업지 발굴로 주택 불황을 극복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대우건설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이후 전국 분양데이터를 축적하기 시작해 이를 바탕으로 2013년부터 분양 데이터베이스(DB)와 시장 빅데이터를 결합한 '전략 사업지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불황기였던 2013년~2015년에 강남, 과천, 안산, 수원의 우량 재건축·재개발을 선별 수주했다"며 "경산, 밀양, 경주 등의 소도시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해 분양 흥행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두나무는 청년들의 신용 회복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 사회연대은행과 공동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협약식은 지난 20일 사회연대은행(서울시 종로구)에서 열렸으며, 이후 두나무는 신용회복위원회, 사회연대은행과 함께 '두나무 넥스트 드림 사업'을 추진한다. 두나무 넥스트 드림(Next Dream)은 두나무가 앞서 발표한 루나 거래 수수료 환원 계획의 일환이다. 두나무는 지난해 9월 루나클래식(LUNC, 기존 LUNA) 수수료 수익 239.13025970 BTC(발표 당시 2022년 9월 29일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30대 이하 다중채무자 수가 지난 한해 6만명 넘게 늘어났다. 17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제위기대응센터 자문위원장)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가계부채 현황 자료에 따르면 30대 이하 다중채무자는 작년 4분기 141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대출잔액은 157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60대 이상 다중채무자는 4만명이 증가한 5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총 대출잔액은 74조2000억원이었다. 진선미 의원은 40~50대 차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년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빚
거의 지난 1년 동안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의 불안정한 영향이 계속되면서 올해 부동산도 기본적으로 신중 모드다.그러나 최근 세계적 도시개발협회인 어반 랜드 인스티튜(ULI)가 전 세계 부동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올 연말부터는 입지가 양호한 부동산부터 투자 활동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가 올해 최고조에 달하고 내년부터는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금융정책의 방향이 어느 정도 예측된다는 배경도 있다. 물론 당분간은 높은 시장금리가 대세가 될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