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검은띠 마에스트로’ 안드리스 넬손스 :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Gewandhausorchester Leipzig)의 카펠마이스터(음악감독 및 수석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는 라트비아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라트비아 최초로 고음악 앙상블을 결성했고, 친아버지는 첼리스트였고, 어릴 때 만난 새아버지는 아마추어 합창단 지휘자였다.다섯 살 때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를 보러갔다. 탄호이저가 숨을 거두는 순간에 어린 넬손스는 눈물을 줄줄 흘렸다. “그게 어릴 때의 가장 큰 사건이었죠.” 음악가의 길을 걷게
오페라 팬들은 즐겁고 행복한 10월을 보냈다. 카리스마와 파워 넘치는 여성 2명이 맞붙었다. 빈첸초 벨리니(1801~1835)의 ‘노르마’와 자코모 푸치니(1858~1924)의 ‘투란도트’다. 국내 빅2 문화예술기관이 동시에 대작을 내놓은 데다, 절묘하게도 같은 날짜(10월 26~29일)에 공연해 흥미진진 대결 요소를 두루 갖췄다.가장 관심을 끈 키 포인트는 두 가지다. 국내에서는 만나 보기 힘든 세계 최정상 소프라노 여지원과 테너 이용훈이 각각 캐스팅돼 분위기를 달궜다. 또한 현대 오페라 연출의 주요 트렌드인 ‘레지테아터'(Reg
이베리아 반도 끝자락의 포르투갈 리스본은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도시다. 언덕으로 채워진 리스본의 유일한 저지대인 바이샤 지구는 노란 전차가 느리게 오가고 보행자들이 밀려드는 최대 번화가다.바이샤 지구의 독특한 건물 구조는 과거의 상처를 보듬고 있다. 1755년 11월 1일 리스본에서 진도 8.5~9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지진과 해일로 수만명이 사망했고, 85% 가량의 건물과 왕궁이 붕괴되며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했다. 폐허가 된 도심 바이샤 지구에는 세계 최초로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물들이 세워졌다.지진 딛고 재건된 낮은 건물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50년 만에 무려 21년 늘어난 83.6세가 되었습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에 50년 만에 기대수명이 20년 이상 늘어난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한데요. 1970년에 62.3세였던 기대수명이 2021년에는 83.6세라는 통계인데요, 이 수치는 OECD 국가 평균인 80.3세보다 높고 무엇보다도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의 건강 수준, 의료 수준 그리고 건강에 대한 인식이 예전에 비해 상당히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비해 우리 주위를 보더라도 80세 이상의 노년층이 엄
서울 민심의 '변심', 이제는 민주당에만 유리하지 않아수도권 민심, '정권 견제론'에 방점...총선까지 이어질까대통령 지지율이 결국 예상 의석수 잣대 역할 해와이재명 '사법 리스크'와 국민의힘 '수도권 위기설' 결말은?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7개월 남짓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내년 총선은 수도권 선거라는 분석이 많다. 역대 선거에서 수도권 지역이 중요하지 않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지만 내년 선거는 더욱 그렇다.영남과 호남은 이미 특정 정당의 텃밭 성격이 강하고 오랫동안 국회 다선을 차지해왔던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경기도 포천 일대는 숲을 연결하는 길이 아늑하다. 더위를 벗어낸 초가을의 사색이 길목을 채운다. 국립 수목원이 속한 광릉숲은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산림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숲에서의 하루는 탐스럽다. 더위가 내려앉는 계절일수록 들꽃들은 귀한 자태를 뽐낸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광릉숲은 540여 년간 보전된 숲 생태계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숲 산책 부추기는 초가을 야생화늦더위를 털어낸 국립수목원(광릉숲)은 모처럼 고즈넉한 숲의 면모를 선사한다. 아이들이 재잘 거리는 소리. 잎새들이 사각거리는 소리. 전나무숲 사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기 위해 먹으면 좋은 제철 음식을 한 달에 한 번씩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9월에 꼭 먹어야 하는 제철 음식으로 전어와 대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전어, 요즘 먹어야 해요‘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고 하지요?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특유의 고소함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전어, 초여름까지 산란을 하고 천천히 살이 오른 지금이 한창 제철인데요, 예전에는 버려질 정도로 무시를 당했던 전어가 요즘은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귀해졌습니다.전어가 산란기인 봄에서 여름까지는 맛이 없지만, 산란을 마치고 여름에 충분한 먹이를 먹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8개월 동안 연방기금 금리를 거의 제로 수준에서 5.25%까지 올렸다. 미국 부동산 업계도 한국처럼 이자 부담과 함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개발자, 투자자, 대출 기관 등 많은 이해관계자가 힘들어하고 있다. 고금리와 유동성 긴축은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인다.세계적인 도시 부동산 연구단체 어반랜드 인스티튜트(ULI)는 이에 대한 의미 있는 개선까지 향후 12~18개월이 더 걸리고, 그 이후는 중립 금리 수준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미국 상업용 부동산 업계는 부동산 자산 성과보다
정신건강은 자율신경과 관련이 깊고, 노화를 촉진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몸은 100세 노인이 되기도 하고, 10살 어린이가 되기도 하니까요. 오늘은 항노화의 최고 처방 중에서 마음 건강, 정신 건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늙는다는 생각흔히 ‘마음 시계’라고 이야기하는 정신적인 노화는 신체 노화를 가속시킵니다.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엘렌 랭어 교수의 유명한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1979년)이 있지요. 스스로 몸도 잘 못 움직이고 무기력한 80대 노인 8명을 선발해서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1주일
은밀한 휴식을 좇는 이방인들은 남반구의 자연에 빠르게 현혹된다.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 최대의 산호초 군락이다. 요트에 기대 바다로 나서면 대산호초의 거대한 윤곽이 섬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그린, 피츠로이, 덩크 아일랜드 등 산호군 위에 놓여 있는 10여 개의 섬으로 떠나는 투어는 온종일 분주하다. 각종 해양 레포츠의 출발 포인트는 호주 케언즈의 리프 프리트 터미널이다. 아침 일찍부터 쾌속선에 오르는 탑승객들은 평범한 여행자의 모습이지만 모두들 거대 산호초에서의 다이빙을 꿈꾼다.그
노화를 자연적인 현상으로 보던 관점에서 벗어나, 이제는 치료의 대상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노화를 지연시키는 수많은 연구 결과가 쏟아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연구되어 온 가장 확실한 노화 지연의 방법은 소식, 운동 그리고 체온 조절입니다. 오늘은 항노화의 최고 처방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 처방들을 통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잡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적게 먹자 (소식, 小食)’적게 먹는 것‘은 장수 식단의 변함없는 원칙입니다. 세계 장수 마을 사람들의 공통적인 습관이 바로 소식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니까요
대통령 취임부터 8월 초까지 15개월 동안 여론조사는 모두 565개. ARS(388개)와 면접조사(177개) 모두를 포함하여 평균을 보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7% 부정평가는 59% 그리고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7%, 민주당 39%다.오늘의 주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이해하기 위해 지난 15개월 동안 있었던 조사들의 월별 평균을 보자. 민주당 지지율은 지방선거가 있었던 작년 6월 최저를 기록하는데 그 때는 평균 34%였다. 월별 평균 민주당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올해 4월로 42%를 기록한다.월별 평균기준의 민주
‘물의 고을’ 화천은 고요하고 은밀하다. 사람들 발길이 드문 청정 산책로를 품고 있다. 숲과 강, 호수를 가로지르는 길 위에는 지난한 세월의 바람이 스친다.화천으로 향하는 길은 접어들수록 물향기가 짙다. 귀에 익은 호수와 강줄기 뒤로는 맑은 세상이 펼쳐진다. 화천은 산소길을 품은 고장이다. 비수구미마을 산소길과 파로호 산소 100리길은 강원도를 대표하는 청정 길의 반열에 올라 있다. 미지의 공간은 숲과 물, 길이 뒤엉키며 녹음의 향연을 만들어낸다.오지를 걷는 비수구미 트레킹굽이굽이 아흔아홉 고갯길이 이어지는 해산령 자락에는 화천 생
이재명과 민주당 '위기' 초래한 김은경 혁신위원장'노인 폄하' 등 잇단 '구설'로 무당·중도층 비호감 유발 당을 구할 '구세주'가 아닌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이은경 사태가 '제2의 추미애'될까 민주당 내 우려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파장이 이재명 대표를 깊은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김 위원장은 임기 시작하자마자 "전당대회 돈 봉투 건은 검찰의 조작"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 ‘여명에 따른 투표가 합리적’이라는 의미의 발언으로 일파만파 걷잡을 수 없을 정도의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민주당 출신의 유인
떻게 살아야 하는지 많이 불안한 시대이다 보니 삶의 의미가 무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이 정말 건강을 보장해 주는지, 그리고 노화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삶의 질과 수명 연장, 그리고 항노화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노화는 20세부터 시작된다고 보았을 때 자연적인 노화는 모두가 다 겪는 일이고 노화의 방향은 일방 통행의 특성이 있어서 방향을 거스를 수는 없으니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노화는 치료의 대상?과거에는 노화를 자연적인 현상으로 여겼지만, 최근
그리스 산토리니 피라는 '빛에 물든 마을'이다. 코발트블루빛 에게해와 형형색색의 가옥들은 흰 골목에 투영돼 짙은 로망을 만들어 낸다.산토리니를 지금의 초승달 절벽 모양으로 만든 것은 수천 년 전의 화산폭발이었다. 산토리니의 대표마을인 피라는 에게해와 화산 절벽이 만나는 칼데라 지형 위에 매달려 있다.구항구를 잇는 미로같은 골목길산토리니의 어느 항구에 내리든 여행자들은 일단 피라에 집결한다. 굳이 목적지를 정하지 않아도 피라의 골목들을 헤매는 게 산토리니 여행의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테토코풀루 광장 주변에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든
세계식량기구(WFT)에 따르면 세계 인구 중 7억명은 굶주림 상황에 있다. 지난 7년간 증가했던 기아 인구가 작년에는 줄었지만, 아직도 식량 부족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으로, 1980년대 70% 후반에서, 2010년대 40% 후반, 2021년 44%로 떨어졌다. 심각한 점은 곡물자급률이 20.2%에 그친다는 것이다.식량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곡물이다. 탄수화물은 인류생존에 가장 중요한 영양분으로 이는 곡물에서 얻는다. 육류·낙농 같은 축산에 필요한 사료도 대부분
강릉 바다는 경포대, 정동진으로 수렴되지 않는다. 최근 강릉의 해변들은 개성 만점이다. 커피향 묻어나는 해변부터 촬영 명소로 명성을 탄 바다까지 다채롭다. 그 바다가 여름 여행자들을 유혹한다.커피 애호가라면 강릉의 안목해변과 강문해변을 주목한다. 커피해변으로 알려진 안목해변은 고소한 커피향과 함께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이방인들은 이른 오전 파도와 함께 모래 위를 거닐다 바다로 창을 낸 카페에 들 드립커피 한 잔을 마신다. 커피 국적에 상관없이 그 순간만은 모두 바다 향 깃든 ‘강릉 커피’다. 그 텁텁한 커피가 추억의 맛과 향을
유사 이래 가장 덥다는 이번 여름, 건강 잘 유지하고 계신가요? 만나는 사람 들마다 이 무더위에 어찌 지내셨냐는 인사를 나누는 요즘입니다. 지구 온난화를 바로 현실적으로 느끼게는 이번 여름입니다. 게다가 내년은 올해보다 더 더울지도 모른다니 벌써 걱정이 되는데요, 이렇게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때에는 건강이 망가지기가 쉽고 특히 자율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오늘은 여름철 폭염, 슬기로운 자율신경건강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상열(上熱)폭염 기간에는 체온 조절이 안 되고 땀을 많이 흘리는 탓에 탈수 현상이 생깁니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