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CES 2024' 콘셉트로 AI에 집중
가전에 생성형 AI 적용 확대, AI 반도체 탑재 늘려

'CES 2023' 삼성전자 옥외광고.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인공지능(AI)입니다. AI가 우리 일상생활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CES에는 3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고, 참관객 숫자는 13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CES 주최기관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예상했습니다. 올해 행사의 큰 주제는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입니다.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CTA 회장은 이번 CES의 핵심 키워드로 생성형 AI를 꼽았는데요. 샤피로 회장은 "생성형 AI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자제품에서 AI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보여줄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AI 기능이 들어간 청소기 신제품을 공개합니다. 실제로 이 청소기에 AI 관련 칩이 들어갔는지, 삼성전자가 센싱 기능을 AI라고 표현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삼성전자는 강화된 AI 사용자경험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AI 기반 ‘푸드 에코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2024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와 ‘애니플레이스’ 인덕션, ‘삼성 푸드’ 서비스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편리해진 주방 경험을 제시합니다.

패밀리허브 신제품에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 탑재됐는데요. 냉장고 내부 카메라는 식재료가 들어가고 나가는 순간을 자동으로 촬영합니다.

이를 통해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주는데요. 약 100만장의 식품 사진을 학습한 ‘비전 AI’ 기술이 적용됐다고 합니다.

'CES 2023'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설치된 LG전자의 광고판. 사진=LG전자 제공
'CES 2023'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설치된 LG전자의 광고판.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첫 공개합니다. LG전자는 이를 가사 해방을 위한 연구와 기술의 결과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고도화된 로봇 및 AI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집안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합니다.

이 제품은 스스로 이동 가능한 미래형 스마트홈 허브인 동시에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입니다. 가전 및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편리하게 연결하고 제어합니다. 제품에 탑재된 카메라, 스피커, 다양한 홈 모니터링 센서는 집안 곳곳의 실시간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전 제어에 도움을 준다고 LG전자는 밝혔습니다.

올해 CES에서 AI는 푸드테크, 모빌리티,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진보한 사용자경험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는 상당히 많은 중국 기업들이 CES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중국 기업만 1111개가 참가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다고 합니다. CES 2023에 참가했던 중국 기업 수는 502개였습니다. 중국 기업이 AI를 통해 어떤 결과물을 가지고 나올지에 따라 전세계 전자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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