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천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천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천결과에 극도로 반발하는 비명계 의원들

총선이 50일도 채 남지 않았다. 3월 중에 마무리되기 전까지 각 정당은 공천 전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친명과 친문 사이의 대결로 후유증을 앓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의심이 계속 불거지고 있지만 아직은 파장이 일어날지 말지 안갯속이다. 대체적으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도하는 방향에 대해 전‧현직 중진 의원들이 수긍하거나 수용하는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은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위성정당 비례 투표 당선자를 포함해 무려 180석을 확보했다. 이번 공천에서 30% 현역 물갈이만 한다고 해도 무려 54명의 현역은 자리를 유지하지 못한다. 국민의힘 공천은 영남 지역이 핵심이다. 영남 지역에서 절반 가까이 물갈이를 한다면 대략 30명 안팎의 현역 의원들은 공천에서 탈락하게 된다. 하지만 무리하게 컷오프(공천 탈락)를 하기보다 도전자와 경선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모두 공천 탈락자들에 대해 얼마나 결과에 승복할 수 있도록 하느냐, 그리고 각 당이 탈락자의 이탈을 얼마나 최대한 차단하는지가 공천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총선을 앞둔 직전인 3월에는 후보 등록이 마감되고 공식선거 운동 일정에 돌입하게 된다. 3월에 비하면 2월은 선거를 앞두고 공천이 핵심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공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공천 초반 김성태 전 의원이 서울 강서구 공천에서 배제되자 극도로 반발하며 관계자들을 윤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로 비판받았던 윤핵관과 비교해 ‘암핵관’이라고 언급했지만, 이내 ‘당이 먼저이고 총선 승리가 우선이다’라며 결과에 승복하는 태도로 전환했다. 국민의힘은 대구와 경북 그리고 서울의 일부 지역구를 제외하고 시스템 공천을 표방하며 일사불란하게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공천을 둘러싼 파장이 퍼렇게 당을 물들이고 있다. 현직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를 통보받았다. 김 부의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민주당이 내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특히 주목받는 국회의원으로 평가받았던 ‘유치원 3법’의 주인공 박용진 의원은 하위 10% 평가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박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치욕적이고 부당한 처우에도 불구하고 제가 민주당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씀드리고 비록 손발이 다 묶인 경선이지만 당에 남아 승리해 누가 진짜 민주당을 사랑하는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차마 당을 떠나지 못하는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지만 당 밖의 여론은 박 의원이 지난 대선 후보 경선과 전당 대회에서 이재명 대표와 맞붙었던 것에 대한 ‘보복성 평가’라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심지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와 관련해 발언을 내놓는 상황이다. 한 위원장은 “이상하지 않나. 왜 박용진 의원과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10%(실제로는 20%)에 들어가나. 그럼 이 대표도 (하위) 10%에 들어가야 하지 않나”라며 “(이재명 대표는) 단식하고 재판 다니느라 의정활동을 제대로 못 하지 않았나. 자기 체포동의안을 막느라고 민생을 위한 의정활동 안 하지 않았나. (하위) 1%에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열린 열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열린 열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도 반사이익 못얻는 민주당

정당 지지율을 볼 때 민주당은 절체절명의 위기 국면이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 13~15일 실시한 조사(전국 1002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3.1%포인트, 응답률 13.7%,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국민의힘 37%, 민주당 31%, 개혁신당 4%, 녹색정의당 2%로 나왔다.

지지할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4%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 비율이 58%에 이르렀지만, 정작 민주당의 지지율은 30%대 초반에 머무르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거의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봐도 틀림없을 정도다.

이번 선거에서 초박빙 접전이 예상되는 서울은 국민의힘 37%, 민주당 29%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대체로 강세 우위로 점쳐져 왔던 인천경기는 민주당 35%, 국민의힘 32%로 불과 3%포인트(p)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결과로 나왔다(그림1). 정당별로 총선에서 지지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국민의힘에 대해서 ‘지지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42%, ‘지지할 의향이 없다’는 의견이 50%로 나타났다. 지지할 의향과 그렇지 않은 의견의 차이가 8%p 차이로 나왔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지지할 의향이 36%, 지지할 의향이 없다는 답변이 54%로 나타났다. 지지할 의향과 지지하지 않을 의견 차이가 무려 18%p나 된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나 집권 여당으로부터 거의 지지율 반사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에 대한 리스크뿐만 아니라 친명 공천 파장과 조국‧추미애‧송영길(조추송) 리스크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지지율 정체가 더욱 이해되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와 민주당은 아무런 반대급부가 없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30%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부정적인 여론평가 수치가 60%에 가깝지만 민주당 지지율은 정체 상태다. 이것이 민주당에 가장 위협적인 대목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바닥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와 민주당은 거의 반사이익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설날 명절 연휴를 관통하면서 민주당의 공천 파동과 조국, 추미애, 송영길의 재등장에 정치적 반사이익으로 결집되고 있다.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를 받아 지난 2월 13~16일 실시한 조사(전국 2011명, 유무선자동응답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3.9%,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었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9.5%로 거의 40%에 육박할 정도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더 내려가 57.2%로 나왔다(그림2). 설날 명절 연휴 직전인 7일 윤 대통령이 KBS와 대담으로 녹화한 인터뷰가 방송됐다. 윤 대통령은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을 비롯해 다양한 국정 현안과 정치 사안에 대해 최대한 답변을 시도했다.

파격적인 대통령의 답변 내용이 나온 건 아니므로 KBS 대담 덕분에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세로 반전했다고 보기 힘들다.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갔다는 풀이보다 더 중요한 분석은 윤 대통령의 부정 평가 수치가 아무리 높아도 정작 여론조사 응답자들이 그리고 대통령 부정 평가층이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가칭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칭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추·송' 등장이 민주당에 미치는 영향을 데이터로 분석해보니

민주당의 납득하기 힘든 친문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하위 평가 압박과 친명계 후보자를 중심으로 자객 공천 그리고 석연치 않은 여론조사 실시 의혹과 비선 조직(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 정무실장을 주축으로 한 ‘경기도팀’이 공천을 주도한다는 의혹 보도가 있음)에 의한 측근 공천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는 모양새다.

친명 공천 파장이 민주당을 뒤덮고 있지만 조추송을 위한 국민의힘 공천 심사가 한창인 가운데, '윤심(尹心)' 파장은 더 심각하다. 친명으로 분류되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표적인 친문인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정치 수사를 하고 특검으로 뽑혀 사회적 주목을 끄는 사건을 수사해 대중의 인기를 얻고 대통령이 된 책임을 누가 져야하냐”며 “포괄적으로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판단하고 임명한 것이니 그 결과도 책임져야 한다”고 따졌다. 추 전 장관은 이 같은 윤석열 정부 탄생의 책임론을 들며 임 전 비서실장의 4월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기도 했다.

임 전 비서실장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임 전 실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2019년) 7월에 임명이 되고 5개월 뒤인 2020년 4월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 집권 하에 민주당은 유례없는 압승을 했다”며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이 새로운 인물을 찾게 되는데 윤 총장이 대권 주자로 완전히 부상한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12월 추미애 장관 시절에 징계를 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당시 무리한 징계를 해 결국 취소 가처분 소송을 윤 총장이 내게 되고 법원은 윤석열의 손을 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의 탄생은 추 전 장관 때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2심 재판까지 실형 선고를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경남 양산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가 만났고 자신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지역인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화 공원까지 다녀온 것으로 전해진다. 전당 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으로 구속수감 중인 송영길 전 대표는 옥중에서 창당을 준비 중인데 신당의 이름이 ‘민주혁신당’으로 정해졌다. “현재 민주당 소속 등 현역 국회의원 5명의 영입이 확실시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조국 전 장관과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긍‧부정 감성 비율을 확인하면 어떻게 나올까. 빅데이트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지난 12~17일 기간 동안 도출해 봤다. 조 전 장관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헌신하다’, ‘비판하다’, ‘혐의’, ‘갈등’, ‘무모하다’, ‘비판’, ‘범죄’, ‘우려’, ‘어렵다’, ‘논란’, ‘자리매김하다’, ‘의혹’, ‘위기’, ‘평화’, ‘고통’ 등으로 나왔다. 송 전 대표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혐의’, ‘의혹’, ‘범죄’, ‘불법정치자금’, ‘비판’, ‘선택받다’, ‘기대하다’, ‘욕’, ‘부정하다’, ‘뇌물수수’, ‘고통’, ‘분노’, ‘욕설’, ‘논란’ 등으로 나타났다.

분석기간 동안 조 전 장관, 송 전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로 도배돼 있었다. 실제로 민주당의 박홍근 전 원내대표는 ‘조국 신당이 민주당에 도움될 것이 없다’며 함께 할 가능성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어버렸다.

그림3
그림3

송 전 대표가 만약 신당을 만드는 경우, 그 지지율은 민주당과 나눠먹는 결과가 될 공산이 크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보더라도 조 전 장관에 대한 긍정 비율은 30%, 부정 비율은 68%로 나타났다. 송 전 대표에 대한 빅데이터 수치는 더욱 좋지 않다. 긍정 감성 비율은 18%로 채 20%를 넘지 못하는 수준이고, 부정 감성 비율은 81%로 압도적인 수준의 부정적 이미지가 높게 나왔다(그림3).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데 조국과 송영길 두 인물의 여파가 심상치 않은 이유로 부각되고 있다.

결국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공천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와 조추송을 위한 국민의힘 공천 심사가 한창인 가운데, '윤심(尹心)' 선거 출마 논란이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평가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평가는 이번 총선 결과를 좌지우지할 바로미터가 되는 것이다. 빅데이터는 과연 공천작업 중에 있는 한 위원장과 이 대표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그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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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15~20일 기간 동안 한 위원장과 이 대표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봤다. 한 위원장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이재명’, ‘국민’, ‘위원장’, ‘정치’, ‘국민의힘’, ‘이준석’, ‘장관’, ‘조국’, ‘조사’, ‘정부’, ‘국회’, ‘하위’ 등으로 나왔다. 이 대표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국민’, ‘이준석’, ‘정치’, ‘하위’, ‘위원장’, ‘국민의힘’, ‘국회’, ‘조사’, ‘한동훈’, ‘정부’, ‘조국’, ‘이낙연’ 등으로 나타났다(그림4).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면 공천관련 영향이 뚜렷해 보인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과 ‘이재명’이 빅데이터 연관어 상위 순서에 올라 경쟁 상대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는 반면, 이 대표는 ‘민주당’이 가장 우선 순위로 올라 있어 당내 문제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같은 기간동안 한 위원장과 이 대표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확인해 봤다. 한 위원장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잘하다’, ‘비판하다’, ‘논란’, ‘의혹’, ‘승리하다’, ‘범죄’, ‘반발’, ‘갈등’, ‘반대하다’, ‘이름모르다’, ‘안전’, ‘헌신’, ‘긍정’, ‘특혜’ 등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논란’, ‘반발’, ‘혐의’, ‘비판하다’, ‘의혹’, ‘범죄’, ‘갈등’, ‘우려’, ‘바라다’, ‘정체불명’, ‘잘하다’, ‘좋다’, ‘불만’, ‘비난하다’ 등으로 나왔다.

그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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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보면 두 사람 모두 부정적인 감성 연관어가 등장하고 있지만 이 대표가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에서 한 위원장은 긍정 33%, 부정 66%로 나왔다. 이 대표는 빅데이터 긍정 감성 비율이 17%, 부정 비율은 80%로 나타났다(그림5). 한 위원장의 긍정 비율이 이 대표보다 약 2배 정도 더 높다.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할 때 3P 기준을 적용하는 방법이 있다. 우선 '철학'(Philosophy) 이념인데 이번 총선은 진영 간 대결 구도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보수인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성향의 유권자와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층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철학 이념은 결정적인 변수가 안된다. 그 다음으로 '정책'(Policy)인데 선거에서 차별화되는 정책 어젠다를 내놓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가령 2008년 국회의원 선거의 ‘서울 뉴타운’이나 2010년 지방선거의 ‘무상급식’은 선거사에 기록될 정도로 특정 이슈가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경우이지만 흔히 있는 현상은 아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변수로 '사람'(People)을 꼽게 된다. 유권자에게 지지할 동기부여를 하지 못하고 후보자 선정에 ‘잡음’과 ‘소음’이 발생하면 절대적으로 불리해진다. 민주당의 잡음과 소음은 친명 자객 공천을 통해 더욱 커진 셈이다. 조추송까지 더해지면서 민주당 총선 경쟁력은 흔들리고 있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프로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를, 고려대에서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전문연구원을 거쳐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한길리서치 팀장에 이어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정치컨설팅업체인 인사이트케이를 창업해 소장으로 독립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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