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용우 기자] 올해 1월부터 수영 강습을 받고 있는 27세 오 씨(남성, 스타트업 재직)는 지난 달부터 드림렌즈를 착용하여 시력 개선에 효과를 보고 있다. 체력 관리를 위해 수영 수업을 듣게 됐는데, 안경 착용에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안경을 쓰고 물안경을 착용할 수 없어 흐릿한 시야로 수영을 해야 하고, 그렇다고 물안경을 쓰지 않으면 물 속에서 눈을 감아야 했기 때문이다. 콘텍트렌즈를 껴보기도 했지만, 수영장 물 때문에 금방 눈이 뻑뻑해져 충혈되는 일도 겪었다. 시력교정술에는 부담을 느낀 오 씨에게 전문의는 드림렌즈를 권했고, 착용 다음 날부터 오 씨는 수영장에서 물안경만 쓰고도 뚜렷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 씨가 착용한 드림렌즈는 수술 없이 자는 동안 시력을 교정해 주는 특수제작렌즈로 알려져 있다. 자는 동안 눈꺼풀 압력에 의해 렌즈가 각막을 눌러 일시적으로 시력이 교정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각막 형태가 변화되면서 경도의 근시, 난시의 진행을 조정하거나 감소시켜준다. 자고 일어나 렌즈를 빼면 개선된 시력이 하루에서 이틀 정도 유지된다.

드림렌즈는 어린이들의 근시 진행을 억제할 때도 사용된다. 소아나 청소년기 학생들은 눈성장이 아직 끝나지 않아 시력교정술을 받기 힘들고, 활동량이 많아 안경에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린이 근시는 성인이 되어감에 따라 점점 나빠지는데, 이를 방치하면 고도근시, 초고도근시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러한 이유로 자녀에게 안경 대신 드림렌즈를 통해 근시 억제와 시력 개선에 도움을 주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드림렌즈는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이 어려운 성인들도 착용할 수 있어 연령 제한이 딱히 없다. 다만 수면시간이 불규칙할 경우 교정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하루 6~8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을 유지해야 한다. 렌즈 수명은 평균 2년 정도이며 사용을 중단하면 서서히 원래 시력으로 돌아간다.

박서연 BGN밝은눈안과 원장은 "드림렌즈는 안경 착용이 필요 없는 편리함과 각막 손상 없는 안정성을 장점으로 지니는 시력교정 방법이다. 비수술적인 방법이라 부작용이 없고, 수면 중에만 끼면 되기 때문에 번거로움도 적다"며 "드림렌즈를 착용하고자 한다면 병원에서 굴절검사, 세극등검사, 각막지형도검사 등의 정밀검사를 받은 뒤,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결과를 토대로 내 눈에 맞는 렌즈를 선택해야 교정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종류의 드림렌즈를 보유하고 있는 병원에서 드림렌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의료진과 전담 검안사의 도움을 받아 드림렌즈 착용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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