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 남자프로농구 정상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 정작 정규리그 1-2위가 없다. 순위와 체력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1-2위의 챔피언결정전 동반 좌절은 의외다.
수원 kt는 24일 경상남도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최종 5차전 원정경기에서 창원 LG에 75-65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t는 이로써 2006~2007시즌 이후 17년 만에 팀 통산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앞서 정규리그 5위 부산 KCC가 1위 원주 DB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이어 3위 kt가 2위 LG를 잡으며, 4강 PO 두 대진 모두 ‘언더독의 반란 성공’으로 끝났다.
이로써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은 정규리그 1-2위 중 단 한 팀도 없는 상황에서 펼쳐지게 됐다. 4강 PO부터 시작하는 1-2위는 6강 PO부터 치르는 3~6위 팀에 비해 체력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DB와 LG의 동반 탈락은 더욱 놀랍다.
한국 남자프로농구에서 마지막으로 정규리그 1-2위 모두 없는 챔피언결정전이 열린 때는 무려 13년 전인 2008~2009시즌이었다. 당시 정규리그 3위 전주 KCC(부산 KCC 전신)가 4위 서울 삼성을 7차전 승부 끝에 4승3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편 KCC와 kt의 챔피언결정전은 허웅-허훈 형제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두 형제 중 한 명은 커리어 첫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루게 된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오는 27일 오후 2시, kt의 홈인 경기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