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조성 공간에 이색장소 마련
한숙현 음악감독의 자연음악 24시간 흘러나와
본행사 끝나도 10월8일까지 5개월간 상설전시
![한숙현 음악감독의 자연음악이 24시간 흘러나오는 유리블록 정원이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한숙현감독 제공](https://cdn.hankooki.com/news/photo/202405/159729_218513_1716116126.jpg)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명상음악을 듣는 것처럼 마음이 차분해지네요. ‘도심 속의 보석(Urban Gem)’이라고 해서 현대적인 분위기일 것 같았는데 뜻밖에 힐링음악이 흘러나와 반전의 기쁨을 느꼈습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관람하기 위해 뚝섬한강공원에 나왔다가 뜻밖의 감동을 받았다는 김정철 씨(서울 성동구)는 ‘진짜 보석’은 글라스 가든의 반투명 블록 안에 흐르는 음악이었다고 말했다.
또 권영복 씨(서울 서초구)는 “‘사색의 의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아련히 흘러나오는 단순 선율의 고혹적 음악에 홀려 유리블록 정원까지 찾게 됐다”며 “글라스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바위 이끼의 피톤치드까지 묻어있는 것 같아 짧은 시간이지만 위로를 받았다”며 활짝 웃었다.
18일 뚝섬한강공원 일대 제3주차장 부근에 설치돼 유독 눈에 띄는 유리블록. 이 블록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마음의 때를 벗기려는 명상 사우나라도 되는 것일까? 바로 한숙현 음악감독(경기대 교수)이 셋업한 자연음악이 24시간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 도시 속에서 평화롭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숨겨진 정원’
![한숙현 음악감독의 자연음악이 24시간 흘러나오는 유리블록 정원이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한숙현감독 제공](https://cdn.hankooki.com/news/photo/202405/159729_218514_1716116126.jpg)
서울시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본행사가 지난 16일 개막해 오는 22일까지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그중 접근성이 좋은데다 멀리서도 금세 눈에 띄는 유리블록 ‘도심 속의 보석’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여한 HDC현대산업개발의 기업동행정원 중 한 코너.
‘도심 속의 보석’은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상징하는 의미로 원초적 자연을 닮은 숲과 유리블록 정원이 어우러진 새로운 개념의 정원으로, 평화롭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숨겨진 정원’이라는 의미를 담아 ‘Hidden Nature’라고 명명했다.
이 유리블록에 들어가면 도시생활의 소음과 갈등은 사라지고 원초적인 힐링음악만이 조용히 샤워해주기 때문에 지친 시민들에게는 쉼을, 마음이 무거운 사람들에게는 평화를 전해주는 마법의 공간과 같은 곳이다.
◇ 천혜의 자연을 연상케 하는 숲속 유리블록 정원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본행사가 지난 16일 개막해 오는 22일까지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한숙현감독 제공](https://cdn.hankooki.com/news/photo/202405/159729_218515_1716116126.jpg)
글라스 가든, 즉 ‘도심 속의 보석’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4월 19일, 서울시 관내 친환경 정원 조성을 위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업동행정원 업무협약’ 아래 3억 원 상당의 기부를 통해 꾸며진 정원이다. 이 협약식에서 서울시와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뚝섬한강공원 일대에 정원을 조성해 일상 속 쉼터가 되는 정원 경관을 지역사회 시민들에게 선사하기로 약속했다.
2013년부터 매년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국제 공모를 통해 국내외 전문가는 물론 학생, 시민, 기업, 정부기관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가운데 수준 높은 정원을 조성해 ‘정원도시 서울’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뚝섬한강공원 초입부에 자리 잡고 ‘아이파크 브랜드 디자인’과 ‘히든 네이처’ 콘셉트를 정원에 적용해 조성한 것이다. 이 정원은 아이파크의 간결하고 모던한 이미지를 담은 공간 이상의, 천혜의 자연을 연상케 하는 숲속 유리블록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 한숙현 감독이 개발한 수천 곡 중 자연음악만 엄선
이곳이 다른 정원과 차별화를 이루는 포인트는 바로 한숙현 음악감독이 큐레이팅한 힐링음악. 이 자연음악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장의 다른 구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색적인 콘텐츠다. 글라스 가든의 음악은 한 음악감독이 그동안 개발한 수천 곡 중 히든 네이처에 맞는 음악만을 엄선해 24시간 송출하기 때문에 언제 방문해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한 감독은 “숨겨진 보석이란 눈에 띄는 보석이 아니듯이, 음악도 듣는 사람들에게만 보석이 된다”며 “이곳 HDC현대산업개발의 가든에서 직접 음악을 듣는다면 복잡한 현대인의 지친 마음은 쉼을 얻고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영혼이 맑아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이파크 가든은 시간대별로 24시간 동안 각기 다른 느낌의 음악이 송출되는 지속 가능한 명소로 꾸며져 있다. 국제정원박람회 본행사(5월 16~22일)가 종료된 후에도 오는 10월 8일까지 약 5개월 동안 상설전시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