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조성 공간에 이색장소 마련
한숙현 음악감독의 자연음악 24시간 흘러나와
​​​​​​​본행사 끝나도 10월8일까지 5개월간 상설전시

한숙현 음악감독의 자연음악이 24시간 흘러나오는 유리블록 정원이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한숙현감독 제공
한숙현 음악감독의 자연음악이 24시간 흘러나오는 유리블록 정원이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한숙현감독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명상음악을 듣는 것처럼 마음이 차분해지네요. ‘도심 속의 보석(Urban Gem)’이라고 해서 현대적인 분위기일 것 같았는데 뜻밖에 힐링음악이 흘러나와 반전의 기쁨을 느꼈습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관람하기 위해 뚝섬한강공원에 나왔다가 뜻밖의 감동을 받았다는 김정철 씨(서울 성동구)는 ‘진짜 보석’은 글라스 가든의 반투명 블록 안에 흐르는 음악이었다고 말했다.

또 권영복 씨(서울 서초구)는 “‘사색의 의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아련히 흘러나오는 단순 선율의 고혹적 음악에 홀려 유리블록 정원까지 찾게 됐다”며 “글라스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바위 이끼의 피톤치드까지 묻어있는 것 같아 짧은 시간이지만 위로를 받았다”며 활짝 웃었다.

18일 뚝섬한강공원 일대 제3주차장 부근에 설치돼 유독 눈에 띄는 유리블록. 이 블록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마음의 때를 벗기려는 명상 사우나라도 되는 것일까? 바로 한숙현 음악감독(경기대 교수)이 셋업한 자연음악이 24시간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 도시 속에서 평화롭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숨겨진 정원’

한숙현 음악감독의 자연음악이 24시간 흘러나오는 유리블록 정원이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한숙현감독 제공
한숙현 음악감독의 자연음악이 24시간 흘러나오는 유리블록 정원이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한숙현감독 제공

서울시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본행사가 지난 16일 개막해 오는 22일까지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그중 접근성이 좋은데다 멀리서도 금세 눈에 띄는 유리블록 ‘도심 속의 보석’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여한 HDC현대산업개발의 기업동행정원 중 한 코너.

‘도심 속의 보석’은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상징하는 의미로 원초적 자연을 닮은 숲과 유리블록 정원이 어우러진 새로운 개념의 정원으로, 평화롭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숨겨진 정원’이라는 의미를 담아 ‘Hidden Nature’라고 명명했다.

이 유리블록에 들어가면 도시생활의 소음과 갈등은 사라지고 원초적인 힐링음악만이 조용히 샤워해주기 때문에 지친 시민들에게는 쉼을, 마음이 무거운 사람들에게는 평화를 전해주는 마법의 공간과 같은 곳이다.

◇ 천혜의 자연을 연상케 하는 숲속 유리블록 정원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본행사가 지난 16일 개막해 오는 22일까지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한숙현감독 제공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본행사가 지난 16일 개막해 오는 22일까지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한숙현감독 제공

글라스 가든, 즉 ‘도심 속의 보석’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4월 19일, 서울시 관내 친환경 정원 조성을 위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업동행정원 업무협약’ 아래 3억 원 상당의 기부를 통해 꾸며진 정원이다. 이 협약식에서 서울시와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뚝섬한강공원 일대에 정원을 조성해 일상 속 쉼터가 되는 정원 경관을 지역사회 시민들에게 선사하기로 약속했다.

2013년부터 매년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국제 공모를 통해 국내외 전문가는 물론 학생, 시민, 기업, 정부기관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가운데 수준 높은 정원을 조성해 ‘정원도시 서울’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뚝섬한강공원 초입부에 자리 잡고 ‘아이파크 브랜드 디자인’과 ‘히든 네이처’ 콘셉트를 정원에 적용해 조성한 것이다. 이 정원은 아이파크의 간결하고 모던한 이미지를 담은 공간 이상의, 천혜의 자연을 연상케 하는 숲속 유리블록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 한숙현 감독이 개발한 수천 곡 중 자연음악만 엄선

이곳이 다른 정원과 차별화를 이루는 포인트는 바로 한숙현 음악감독이 큐레이팅한 힐링음악. 이 자연음악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장의 다른 구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색적인 콘텐츠다. 글라스 가든의 음악은 한 음악감독이 그동안 개발한 수천 곡 중 히든 네이처에 맞는 음악만을 엄선해 24시간 송출하기 때문에 언제 방문해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한 감독은 “숨겨진 보석이란 눈에 띄는 보석이 아니듯이, 음악도 듣는 사람들에게만 보석이 된다”며 “이곳 HDC현대산업개발의 가든에서 직접 음악을 듣는다면 복잡한 현대인의 지친 마음은 쉼을 얻고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영혼이 맑아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이파크 가든은 시간대별로 24시간 동안 각기 다른 느낌의 음악이 송출되는 지속 가능한 명소로 꾸며져 있다. 국제정원박람회 본행사(5월 16~22일)가 종료된 후에도 오는 10월 8일까지 약 5개월 동안 상설전시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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