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16세기 조선사람의 옷차림 주제 전시회... 2024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 지원

석주선기념박물관 출토복식전 포스터.
석주선기념박물관 출토복식전 포스터.

[데일리한국 송찬영 기자] 조선 중기 왕실 종친의 의복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은 뉴트로, 16세기 조선사람의 옷차림특별전을 524일부터 726일까지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한국대학박물관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 ‘2024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지원으로 진행하는 이번 전시에는 조선 중기 16세기 출토복식 40여 점과 복원품을 일반인에 공개한다.

특히 태종의 3남 온녕군의 증손 이회(李淮, 1490~1560)와 유인이씨(1500년대 중후반 추정) 및 진주강씨(1500년대 중반 추정)의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을 선보인다.

유물은 경기도 남양주·파주 및 천안시 일대에서 종중 묘역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발굴됐다.

주요 전시 품목은 조선 시대 사대부의 예복이나 외출복으로 입었던 직령관복의 받침옷 또는 겉옷 위에 덧입던 반소매형 옷인 답호상의와 주름 잡은 치마형 하의가 연결된 옷으로 남성들이 융복이나 평상복으로 입은 철릭등이다. 이 밖에도 어린이 색동저고리·장옷·저고리·접음단치마 등이다.

 

관복의 받침옷 또는 겉옷 위에 덧입던 반소매형 옷인 '답호'. 사진 단국대 제공.
관복의 받침옷 또는 겉옷 위에 덧입던 반소매형 옷인 '답호'. 사진 단국대 제공.

새로움(New)과 복고(Retro)의 신조어인 뉴트로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출토유물을 현대 직물로 복원한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여성의 저고리와 어린이의 색동저고리는 색 분할과 배치를 통해 전통 복식 고유의 다양한 조형미를 살펴볼 수 있다.

24일 특별전 개막일에는 ‘16세기 조선사람의 의생활이라는 주제로 미암일기를 통해 본 16세기 복식문화 16세기 분묘 출토 복식의 특징 조선전기 운문 분석 방법과 적용 사례 등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16세기 저고리 키링 만들기부대행사도 진행한다.

이종수 석주선기념박물관장은 조선시대 복식의 조형미와 복식문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데 의미있는 시도라며 “16세기 조선 중기 왕실 종친과 사대부가의 의생활 단면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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