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시내 한 학원 건물에 의대 입시 홍보물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서울 시내 한 학원 건물에 의대 입시 홍보물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내년도 대입에선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1900여명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비수도권 대학의 경우 의대정원이 크게 늘고 지역인재전형이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의대 진학을 위한 ‘지방유학’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입전형에서 24개 대학이 1801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대·인제대 등 2곳은 모집요강 발표시까지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제출된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과 비슷한 규모로 올해 입시를 치른다고 가정할 시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총 1897명이 된다. 이는 비수도권 의대 모집인원의 61%에 달한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오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중학교도 해당 지역에서 나오게끔 요건이 강화된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정원의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토록 권고한다. 

올해 전체 의대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1071명이었는데 내년엔 2배에 가까운 약 1900명까지 많아진다. 특히 전남대, 전북대, 부산대, 경상국립대, 원광대, 조선대 등 6곳은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100명 이상이다.

전남대, 경상국립대, 동아대는 지역인재전형 비중이 70% 이상이며 부산대, 원광대, 조선대, 건국대 등도 70%에 육박한다.

입시업계는 지역인재전형 확대가 입시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 의대 진학에 있어 해당 지역 학생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만큼 어렸을 때부터 자녀를 비수도권으로 보내는 '지방유학'이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합뉴스에 “서울 강남에서 강원이나 충청으로 이사하는 것이 좋은지 문의하는 학부모들이 있다"라며 “특히 충청권에 인접한 경기권에서 이사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학부모들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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