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11월 21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 11월 21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북한이 27일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를 감행했다. 이는 초기에 공중에서 폭발해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밤 11시30분쯤 국방부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우리 군은 오늘 오후 10시44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항적 1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 발사체는 오후 10시46분쯤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되었으며, 한미 정보당국은 정상적인 비행 여부를 세부 분석 중이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쏜 것은 지난해 11월 21일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당시 북한은 세 번의 시도 끝에 군사정찰위성 1호기인 '만리경 1호'를 궤도에 올렸으나, 정찰 등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은 추가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으나, 2분여 만에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된 점을 보면 비행 과정에서 폭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NHK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레이더에서 소실된 점을 볼 때 북한이 발사에 실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새벽 일본 정부에 0시부터 다음 달 4일 0시까지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이후 북한은 통보 당일이자 예고기간 첫날에 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11월 정찰위성 발사해 성공한 뒤 올해 안으로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 실패하면서 추가 발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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