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한국 유도대표팀이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혼성단체전에서 규정을 숙지하지 못해 실격패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메달을 따낼 수 있는 기회가 경위서 제출 요구를 받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규정을 숙지하지 못해 세계선수권서 실격패 당한 한국 유도대표팀. ⓒ국제유도연맹
규정을 숙지하지 못해 세계선수권서 실격패 당한 한국 유도대표팀. ⓒ국제유도연맹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29일 "현장에서 실수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교육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유도회는 황희태 남자대표팀 감독과 해당 선수인 원종훈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유도대표팀은 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무바달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혼성단체전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실격패했다. 세 번째 선수 원종훈이 매트에 올라가 부상을 이유로 기권한 것이 이유였다.

IJF 규정에 따르면, 매트에 올라온 선수가 경기를 거부할 시 해당 팀은 실격 처리되고 더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출전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기 어렵다면 해당 체급을 처음부터 포기하고 1패만 당하는 방법이 있는데, 한국 대표팀은 이런 규정을 숙지하지 못한 것.

IJF도 이 규정을 인지하지 못해 경기를 계속 진행하다, 독일이 패자전서 한국의 규정 위반에 이의 제기한 것을 받아들여 한국에 ‘8강전 실격패’를 선언했다. 한국은 패자전서 독일을 4-1로 꺾고 동메달결정전에 오르는 듯했지만, 애초에 8강전서 실격패를 당한 것으로 처리돼 더 이상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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