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한국 유도대표팀이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혼성단체전에서 규정을 숙지하지 못해 실격패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메달을 따낼 수 있는 기회가 경위서 제출 요구를 받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규정을 숙지하지 못해 세계선수권서 실격패 당한 한국 유도대표팀. ⓒ국제유도연맹](https://cdn.hankooki.com/news/photo/202405/162164_222127_1716948868.jpg)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29일 "현장에서 실수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교육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유도회는 황희태 남자대표팀 감독과 해당 선수인 원종훈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유도대표팀은 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무바달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혼성단체전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실격패했다. 세 번째 선수 원종훈이 매트에 올라가 부상을 이유로 기권한 것이 이유였다.
IJF 규정에 따르면, 매트에 올라온 선수가 경기를 거부할 시 해당 팀은 실격 처리되고 더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출전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기 어렵다면 해당 체급을 처음부터 포기하고 1패만 당하는 방법이 있는데, 한국 대표팀은 이런 규정을 숙지하지 못한 것.
IJF도 이 규정을 인지하지 못해 경기를 계속 진행하다, 독일이 패자전서 한국의 규정 위반에 이의 제기한 것을 받아들여 한국에 ‘8강전 실격패’를 선언했다. 한국은 패자전서 독일을 4-1로 꺾고 동메달결정전에 오르는 듯했지만, 애초에 8강전서 실격패를 당한 것으로 처리돼 더 이상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