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가 가정폭력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33)에게 자격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곽명우. ⓒKOVO
곽명우. ⓒKOVO

KOVO는 31일 오전 연맹 대회의실에서 OK금융그룹 곽명우의 통신비밀보호법 및 상해혐의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였다.

KOVO는 최근 곽명우에 대한 문제 제보 접수 후, 본 건에 관하여 OK금융그룹과 선수를 통해 정확한 사실파악에 나섰다. 그 결과, 곽명우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사항을 확인했다. 또한 사실파악 과정중 선수가 과거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점도 추가로 확인했다.

상벌위원회는 "곽명우와 OK금융그룹 구단을 출석시켜 진술과 소명을 청취한 후 심도있는 논의를 나눴다. 실형을 선고받은 사항은 프로배구리그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라고 판단해 유사 위반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벌위원회는 "단, 선수가 잘못을 깊게 뉘우쳐 반성하는 점과 법원 판결에서 '피해자와 원만하게 합의하여 피해자가 선수에게 최대한 관대한 처벌을 하여 줄 것을 탄원한 사실을 고려'한 점 등을 참작하여 한국배구연맹 상벌규정 제3장 징계 등 제10조(징계사유) 1항 및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일반) 11. 연맹 및 구단 소속 구성원의 금지사항 위반에 의거 곽명우 선수에게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곽명우. ⓒKOVO
곽명우. ⓒKOVO

상벌위원회는 끝으로 "연맹 및 구단에게 더욱 철저한 선수 관리 및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곽명우는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9월 1심 판결을 받았다. 2심 판결은 올해 5월에 나왔고 곽명우가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며 형이 최종 확정됐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